“방탄소년단·엑소와 어깨 나란히”
가요계 강타한 23인의 소년, 놀라운 성장세

그룹 NCT가 23인 멤버들의 강력하고 신선한 시너지로 국내는 물론 해외 가요 시장까지 강타하고 있다. 최근 K팝의 성장이 눈부셨던 만큼 미국 빌보드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뉴페이스’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NCT. SM엔터테인먼트

NCT는 올해 ‘NCT 2020’이라는 프로젝트 아래 NCT 멤버 태용, 태일, 재현, 윈윈, 유타, 도영, 쟈니, 마크, 해찬, 제노, 재민, 지성, 런쥔, 천러, 텐, 정우, 루카스, 쿤, 샤오쥔, 헨드리, 양양, 쇼타로, 성찬 등 23인 전원이 참여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지난달 12일 정규 2집 앨범 ‘엔시티­더 세컨드 앨범 레조넌스 파트1’(NCT-The 2nd Album RESONANCE Pt.1)로 컴백한 NCT는 2년 전 보여줬던 세계관인 ‘EMPATHY(공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RESONANCE(공명)’를 통해 음악으로 교감하고 강력한 시너지와 파급력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 꿈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NCT의 세계관을 반영한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것이다. NC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내 최대 아이돌그룹의 호칭에 걸맞게 멤버가 23인에 달한다는 점이다. 여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 월등히 많은 멤버가 모인 만큼 NCT 127, NCT DREAM, WayV와 같은 유닛 그룹으로 활동하며 새롭고 다양한 조합은 물론, 연합팀을 뜻하는 NCT U의 음악까지 함께 해 리스너들은 다양한 장르와 도전 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대감에 2집 앨범은 발매 전날까지 선주문 수량만 112만 장을 기록해 일찌감치 ‘밀리언셀러’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밀리언셀러’ 이어 전 세계 32개국서 아이튠즈 톱앨범 차트 1위

정규 2집 Pt.1은 발매 단 일주일 만에 음반 판매량 121만장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는가 하면 미국, 멕시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2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일본 대표 음악 사이트인 라인 뮤직 ‘앨범 톱 100’ 차트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의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공개 1시간 42분 만에 판매액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을 달성해 QQ뮤직으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NCT는 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NCT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부문에는 방탄소년단과 엑소가 나란히 후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미국 방송사 ABC가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는 가수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으로,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오는 11월 22일 개최된다. NCT가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국 ‘빌보드 200’서 6위·‘아티스트 100’ 3위… 글로벌 대세 행보

특히 빌보드에서의 성장세 또한 뚜렷하다. 앞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빌보드에서 엄청난 성과는 물론, 해외스타들과의 협업으로 K팝의 위상을 드높였던 만큼, 바통을 이어 받은 NCT도 미국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6위와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또 앨범 완성도 면에서도 ‘월드 앨범’ ‘인디펜던트 앨범’ 2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소셜 50’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톱 앨범 세일즈’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등 4개 차트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

물론 NCT가 극복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 23인의 멤버 수는 든든한 장점이지만, 대중성을 붙잡아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마니아층의 팬을 제외하면 많은 멤버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첫 리얼리티 예능 Mnet ‘NCT World 2.0’서 다채로운 매력 펼쳐

다수의 멤버가 모여 있어서 개개인이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어렵다는 지점은 23인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첫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Mnet ‘NCT World 2.0’으로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첫방송된 엠넷 ‘NCT 월드 2.0’는 멤버들 개개인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아이돌 최초 멀티버스 리얼리티다.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어떻게 하면 한 공간 안에서 23명을 가장 효율적으로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알려졌으며, NCT 멤버들이 어디에 있든 교류와 공감이 가능하도록 멤버 각자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 효율성을 더했다. 멤버들은 스포츠를 통해 풋풋하고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하늘, 바다, 땅 등 다중의 시공간에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펼친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반영하듯 NCT는 지난 10월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지수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9월에 비해 여덟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또 신인의 티를 벗어나 음악적으로도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에서의 뚜렷한 성적은 물론 대중성까지 넓혀가는 그룹 NCT의 성장을 바라보는 K팝 팬들의 마음은 뿌듯함 그 자체다.



김두연 스포츠한국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