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태연·백예린 12월 잇따른 컴백 예고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20년, 차가운 12월 연말을 포근하게 채워줄 여성 솔로 가수 3인의 컴백 소식이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순탄치 못했던 한해였지만, 겨울 감성 가득한 이들의 음악으로 대중들은 작은 힐링과 치유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컴백을 앞둔 가수 태연과 보아, 백예린 등은 뛰어난 가창 실력은 기본이고 음원 차트에서도 매번 뚜렷한 두각을 드러낸바 있다. 매력적 음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여성 솔로 가수들의 컴백을 조명해본다.

보아.SM엔터테인먼트

20주년 맞이한 ‘아시아의 별’ 보아… 정규 10집 ‘BETTER’ 발매

15세의 나이였던 지난 2000년 1집 앨범 ‘ID:PEACE B’로 데뷔했던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K팝 열풍의 시초와 역사를 만들어왔던 그가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BETTER’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Better’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R&B 댄스곡이다. 영국 가수 아와(AWA)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하자는 인상적인 가사와 보아의 파워풀하면서도 절제된 보컬이 담겼다.

정규 10집 ‘Better’에는 타이틀 곡 ‘Better’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히트메이커 유영진, 켄지(KENZIE), 최정상 프로듀싱팀 Moonshine(문샤인), LDN Noise(런던 노이즈), 인기 작사가 이스란, 조윤경, 황유빈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도 담겼다.

보아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보아다운 음악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웠다”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했다. 그는 “정규 10집이고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장르를 넣었다. 다채롭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작업만 1년 반 정도 걸린 앨범”이라며 “좋은 음악이 우선이었다. 요즘 정규 앨범을 잘 발매하지 않는데 저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정규가 좋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봤을 때 가수가 얼마나 고민해서 세트리스트를 만들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다채롭게 꾸몄다”며 앨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20년 전 데뷔 당시의 자신을 향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독하게 잘 해내고 꿋꿋하게 살아남았을까. 그때의 제게 너무 고맙다. 지금도 나태해진 것 같을 때 예전의 제 영상을 찾아본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 지금도 유지하는 초심은 음악에 대한 사랑이다. 또 내 이름과 음악, 무대에 대한 책임감. 그것 하나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음악을 향한 꾸준한 초심을 밝혔다. 한결같은 초심으로 20년의 세월 동안 성큼성큼 한 발씩 앞으로 내디디며 K팝의 역사를 써왔던 보아의 존재감은 K팝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현재에도 여전한 귀감이 되고 있다.

백예린.블루바이닐

‘음색 깡패’ 백예린의 성장… 정규 2집 ‘tellusboutyourself’

몽환적인 보이스와 남다른 음악적 세계관으로 마니아층은 물론, 대중들의 인기까지 끌고 있는 가수 백예린이 정규 2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백예린은 10일 새 앨범 ‘tellusboutyourself’를 발매한다. 지난해 정규 1집을 발매했던 같은 날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앨범은 백예린이 기존에 선보여온 음악의 연장선을 넘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더 넓은 음악 세계를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록곡 전곡에 대한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편곡 참여 비중을 높이며 음악가 백예린의 현재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토 콘셉트, 스타일링 등 앨범 비주얼 전반에도 백예린이 직접 참여했고 지난 1집과 마찬가지로 전곡이 영어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백예린은 지난해 연말 큰 성장을 이뤘다. 1집 앨범 ‘Every letters I sent you’의 타이틀곡 ‘스퀘어’(Square)로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한 것. 이는 한국인 최초 영어 가사로 이뤄진 곡이 1등을 한 케이스다. 이후 1년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백예린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태연.SM엔터테인먼트

‘믿듣탱’ 태연의 귀환- 미니앨범 ‘What Do I Call You’ 발매

‘믿고 듣는 태연’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태연 또한 오는 15일 네 번째 ‘What Do I Call You’를 발매하고 올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What Do I Call You’에는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돼 태연만의 음악 감성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태연은 올해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해피’(Happy)를 시작으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내일은 고백할게’, 피처링으로 참여한 크러쉬의 ‘놓아줘’, 이승철 데뷔 35주년 기념 듀엣곡 ‘My Love’(마이 러브)까지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막강 차트 파워와 자타공인 만능 보컬리스트다운 면모를 입증해왔다. 특히 10월에는 일본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스피크아웃’(#Girls SpkOut)을 발매하며 꾸준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연은 특히 최근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하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태연은 군 제대후 다시 ‘놀라운 토요일’의 고정 멤버로 합류한 샤이니 키와 ‘찐친’ 케미를 보이는가 하면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의외의 허당미를 드러내며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 출연으로 대중들과 또 다른 소통을 시작한 태연이 새 앨범으로 보일 성과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김두연 스포츠한국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