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즈 테론 · 엠마 스톤

할리우드의 톱 여배우들이 5월 스크린을 누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감독 저스틴 린)의 샤를리즈 테론과 ‘크루엘라’(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의 엠마 스톤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히 장식적인 역할을 뛰어넘은 독보적인 여성 빌런 캐릭터의 탄생에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사이퍼의 화려한 컴백,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샤를리즈 테론

먼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샤를리즈 테론이 기대를 모은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가장 가까웠던 제이콥(존 시나)이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연합해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리자 도미닉(빈 디젤)과 패밀리가 컴백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시리즈 20주년을 맞은 ‘분노의 질주’는 지난 2001년 ‘분노의 질주’(감독 롭 코헨)를 시작으로 20년간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59억 달러를 달성한 최고의 블록버스터다. 매 시리즈마다 한계를 뛰어넘는 시그니처 액션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월 19일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9번째 시리즈로, 오리지널 패밀리의 귀환과 역대급 카체이싱 액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 액션 시퀀스가 관전 포인트다. 영화 속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맨몸 액션을 펼치는데 미셸 로드리게즈가 연기한 레티와 조다나 브류스터가 연기한 미아, 안나 사웨이가 연기한 엘, 세 사람이 용병 팀을 상대로 와일드한 근접 전투 액션을 선보인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오직 여성 캐릭터들만이 완벽한 합을 맞춘 액션 시퀀스로, 배우들은 오랜 시간 지구력과 힘을 기르기 위해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주역인 빈 디젤과 저스틴 린 감독, 그리고 유니버설의 제작팀 또한 영화에 강인한 여성이 등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캐릭터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사이퍼 캐릭터로 열연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의 활약이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첨단 테러 전문가의 면모를 완벽하게 보여줬던 그는 시리즈 최초의 여성 빌런으로 좀비 자동차 체이싱을 선보이며 사상 최악의 적으로 활약한 바 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이후에는 폭넓은 장르 영화의 주연과 제작에 참여하면서 할리우드의 중심축으로 활약해왔다.

이번에도 그의 존재감은 첫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한층 강렬한 카리스마로 모든 캐릭터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발산했다. 19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개봉 첫 날 일일 관객수 40만 171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워풀한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이 듬뿍 담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팬데믹 위기를 뚫고 기록적인 흥행을 이룰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크루엘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 ‘크루엘라’ 엠마 스톤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는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남작 부인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엠마 스톤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할리우드 최정상 배우 엠마 톰슨과 마크 스트롱이 함께 했다.

연출은 ‘아이, 토냐’(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른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맡았고, 각본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감독 데이빗 프랭클)의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토니 맥나마라가 참여했다.

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2회 수상과 8회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제니 비번이 의상을 맡았다. 미국, 영국 아카데미를 휩쓴 제니 비번과 나디아 스테이시는 ‘크루엘라’의 모든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총괄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제니 비번은 의상만을 제작할 특수 전문팀까지 구성했다.

의상은 약 277벌 제작됐는데 메인 캐릭터들의 의상뿐 아니라 런던 패션계를 뒤흔든 의상 컬렉션을 비롯해 다양한 연회, 런웨이 속 의상을 모두 제작했다.

나디아 스테이시가 담당했던 헤어 파트도 개당 4시간이 소요되는 특수 가발을 240개 제작하는 대규모 작업을 진행했다.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은 “모든 요소마다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했고 그 도전을 훌륭하게 해냈다. 독특하고, 매혹적이고, 창조적 그 자체인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디자인들이 탄생했다”며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엠마 스톤이다. 엠마 스톤은 크루엘라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흑백 헤어와 얼굴 전체를 뒤덮은 강렬한 분위기의 페이스 페인팅, 펑키하고 독창적인 붉은 드레스에 도도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에스텔라가 크루엘라로 거듭나는 과정을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이자 디즈니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빌런 크루엘라의 입체적인 면모를 그려낼 그의 섬세한 연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크루엘라 역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떠올린 배우는 엠마 스톤이었다. 에스텔라에서 크루엘라로의 변신을 엠마 스톤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줄 수 있는 배우는 없었다. 엠마 스톤과 크루엘라는 환상적인 결합이다”라며 남다른 믿음을 드러내 기대감을 더했다. ‘크루엘라’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은애 스포츠한국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