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이어진 팬데믹, 매년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던 극장가는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다양한 신작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콘텐츠의 힘을 과시했고 한국 영화의 희망이 됐다. 특히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크게 흥행한 영화는 누적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였다. 새롭게 시작된 2022년, ‘모가디슈’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기대작들이 온다.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뉴)는 하나 둘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과연 어떤 작품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까.

외계+인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공조2’, ‘더 문’, ‘외계+인’… CJ엔터테인먼트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은 잔혹하고 치밀한 범죄 조직을 쫓아 남에 파견된 북한 형사 림철령과 광수대 복귀를 위해 파트너를 자청한 남한 형사 강진태, 미국 FBI 소속 잭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남북미 형사들의 예측불허 글로벌 공조 수사를 그린다.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출연했다. ‘더 문’(감독 김용화)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로 설경구, 도경수가 호흡을 맞췄다.

‘영웅’(감독 윤제균)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담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이 함께 했다.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역시 역대급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새해 기대작이다.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전대미문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가제), ‘소년들’(감독 정지영),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유령’(감독 이해영), ‘카운트’(감독 권혁재),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등이 개봉 예정이다.

비상선언 포스터.쇼박스

‘비상선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쇼박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로 순제작비만 200억 원 이상 투입된 대규모 블록버스터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호흡을 맞췄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는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학성과 수포자 고등학생 지우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민식과 신예 김동휘가 출연한다.

‘휴가’(감독 육상효, 가제)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곁에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는다. 신민아와 김해숙이 모녀 호흡을 맞췄다. ‘사흘’(감독 현문섭, 가제)은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출연했다.

여기에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오연서의 ‘압구정 리포트’(감독 임진순, 가제), 라미란 주연의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가제)가 관객과 만난다.

해적: 도깨비 깃발 포스터.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 ‘해적: 도깨비 깃발’… 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인 1947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로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이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로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가 주연으로 나섰다.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은 명량 대첩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전략과 패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이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가 함께 했다. 오는 1월에 만날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이 새해 흥행 포문을 연다.

특송 포스터.NEW

‘특송’, ‘마녀2’…NEW

NEW는 오는 1월 12일 개봉하는 ‘특송’(감독 박대민)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신작을 준비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다.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이 출연했다. ‘마녀2’(감독 박훈정)는 거대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와 그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물로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이 신선한 호흡을 맞췄다.

이 밖에도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주연의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이규형, 박지환 우현의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가 연기 맞대결을 펼치는 ‘밀수’(감독 류승완)를 비롯해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가제), ‘올빼미’(감독 안태진), ‘슬픈 열대’(감독 박훈정, 가제), ‘엑시던트’(감독 이요섭, 가제)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조은애 스포츠한국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