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트리션社 아태 11개국 3만명 참가… 엄청난 경제 효과 기대

올림픽 개최 방문객 유치 효과 1만5,000여명, 월드컵 방문객은 2만여 명, 그럼 그 이상이 있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회의로 일컬어지는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가 내년 6월(12~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참가 예상 인원만 3만여명.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체 단일 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응원단 등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유치 인원이 10만여명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관계자만 계산한다면 엑스트라바간자가 더 많은 셈.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과 허벌라이프 아시아 태평양지역 빌 란 수석부사장(사진 왼쪽부터)은 최근 MOU 조인식을 갖고 아태지역 11개국 외국인 3만여 명(동반가족 포함)이 대거 참가하는 기업회의인 ‘2009 허벌라이프 아태지역 엑스트라바간자’가 한국 킨텍스(KINTEX)로 최종 유치 결정됐다고 밝혔다.

허벌라이프(Herbalife)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69개국에 진출해 있는 뉴트리션 전문기업. 지난 해 매출은 4조여 원 규모에 이른다.

허벌라이프는 매년 사업 지역별로 엑스트라바간자 등 초대형 국제컨벤션 행사 다수를 개최하는데 아시아 중남미 등 6개 대륙별로 매년 한 차례씩 갖는 전체 직원들간의 모임이 엑스트라바간자다.

이 기간 회원들간의 친목도모, 리더십, 세일즈, 마케팅,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육 및 컨벤션 프로그램, 워크숍 및 다양한 국제 자선기금마련행사 등을 진행한다.

엑스트라바간자가 그 동안 아태지역에서 열린 나라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주로 동남아권 지역. 회의 규모가 큰 만큼 각 나라 마다 유치 노력이 ‘눈 부실’ 정도다. 2년 전 태국에서 열렸을 때는 태국 총리가 직접 공항까지 나와 귀빈들을 영접했고, 싱가포르도 장관이 마중 나왔다.

이처럼 각국이 회의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 마디로 엄청난 경제 효과 때문. 보통 국제회의 참가자 2007년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488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일반관광객의 892달러 보다 약 2.7배 이상이다. 또 국제회의 산업으로 인한 생산유발 승수(전산업 평균)는 1.8021로 추산되는데 이는 최종수요 100만원이 주어졌을때 약 1,80만2,100원의 직ㆍ간접 산출효과를 국민경제에 파급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참가 외국인들을 통해 6,220만 달러의 직접소비 효과 및 1억1,209만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 킨텍스는 전시 공간 등 시설을 일체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0만 달러 어치.

엑스트라바간자의 국내 유치를 위한 노력도 그간 각별히 진행돼 왔다. 한국관광공사는 2006년부터 행사 유치를 위해 허벌라이프사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올 초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고양시, KINTEX 및 서울시와 유치지원협의체를 구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3만여 명이 한 공간에 집결하는 사상 초유의 행사인 만큼 항공 수송 및 숙박에서도 특별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루 이틀 만에 3만 여명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