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감 넘치는 외관, 라이팅스피커·시트 빛나는 내부·바디데칼 등 나만의 개성표현

‘사람들이 쳐다보는 눈길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 기아 자동차가 최근 새로 내놓은 신차 ‘쏘울(SOUL)’을 타면서 가져볼 수 있는 느낌이다.

보통 새로 선보인 차종을 타고 다닐 때면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곤 한다. 아무래도 신차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모양새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기 때문. 수입차들이 흔치 않던 시절, 외제차량들이 차량 앞뒤에 달린 로고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도 그리 오랜 얘기는 아니다. 지금 외제차량에 ‘각별한’ 눈길을 준다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쏘울을 몰고 시내에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것도 여느 신차나 갖는 그런 수준의 시선이 아닌 보다 강렬하고 더욱 호기심 어린 수준에서다.

지난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쏘울은 그 해 바로 콘셉트카 디자인이 양산 디자인으로 결정될 만큼 디자인에서 완성도를 인정 받은 모델이다.

무엇 보다 쏘울은 외관에서 기존의 차량 디자인과는 차별화된다. 지프처럼 차고가 높지만 그렇다고 RV나 SUV는 아닌 것 같고 곡선이나 유선을 강조한 여느 승용차들의 라인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톡톡 튀는 신개념 디자인으로 매력적인 외관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가.

실제 쏘울은 유선형 일색인 차량 디자인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볼륨감 넘치는 강인한 외관 라인을 살리고 있는데 이는 직선형 디자인 덕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를 구현하기 위해 직선형 디자인이 채택된 것이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외관 디자인 못지 않게 쏘울의 혁신적인 스타일링은 내부에서도 빛을 발한다. 개성있고 실용적인 신사양들로 자신만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라이팅 스피커(lighting speaker). 운전을 하다 보면 조수석 옆자리에서 반짝반짝 붉은 빛이 난다. 음악의 리듬에 맞춰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비쳐주고 있는 것. 바로 쏘울만의 독특한 신사양 중 하나인 라이팅 스피커 덕분이다.

국내 최초로 쏘울에 적용된 라이팅 스피커는 음악에 맞추어 프런트 스피커의 내부 조명을 변화시켜 준다. 필요에 따라 스위치만 조절하면 계속 붉은 빛이 나도록 켜놓거나 아예 꺼놓을 수도 있다.

역시 국내 최초로 적용된 라이팅 시트(lighting seat) 또한 쏘울만의 개성을 감각적으로 살려주고 있다. 라이팅 시트는 시트 상단에 쏘울 영문 차명인 SOUL의 야광 문자를 넣어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게 한 패셔너블 시트다.

아울러 센터스피커, 외장앰프, 써브우퍼 등 파워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차 안에 ‘자신만의 뮤직 스페이스’를 만들도록 한 것도 돋보인다. MP3 CDP, AUX & USB 단자를 전트림에 기본 적용, 탑승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개념의 CUV 쏘울은 특히 출시와 함께 국내 완성차 메이커로는 최초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온(Tuon)’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란 ‘개인화, 소비자 맞춤’이란 뜻. 차량의 외관이나 기능.성능을 변경시키거나 개조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튜닝(Tuning)으로도 표현한다. 쏘울 고객들은 차량 계약시 원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을 주문하면 출고 시 제품들이 장착된 차량을 받아볼 수 있다. 차량 출고 후에도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추가 장착 및 변경을 원할 경우 또한 기아차 정비망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쏘울의 커스터마이징은 ‘쏘울 바디데칼(차체 장식용 스티커)’. 차량 외관에 보이는 용무늬 장식 경우 이미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쏘울 버너’ 모델에 적용돼 큰 화제를 모았다.

또 프런트 스커트,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커트 등 쏘울 바디킷 (Body Kit)은 모두 블랙 하이그로시가 적용돼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쏘울 데코레이션킷 (Decoration Kit) 쏘울 18인치 휠과 인테리어킷 (Interior Kit) 역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쏘울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이다.

기아차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복합 콘셉트에 어울리는 다양한 쏘울을 선보여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차’를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또 다른 나의 표현, 쏘울이야말로 강한 개성을 지녔으며 다양한 자기표현이 가능한 신개념의 차”라며 “쏘울을 운전하는 순간,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기아차가 쏘울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정몽구 회장은 “개성만점 스타일의 신개념 CUV 쏘울은 크로스오버카 시대를 개막시키고 기아차의 도약을 알리는 본격적 신호탄이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아차 브랜드와 고객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앞으로 기아차의 새로운 아이콘”이라고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