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원의 죽음
C.J.샌섬 지음/ 나중길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13,000원
움베로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처럼 중세 수도원을 둘러싼 역사 추리소설이다. 1537년 서식스 주 해안의 스칸시 수도원에서 연쇄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크롬웰이 보낸 로빈 싱글턴 특사가 목이 잘려 죽고, 교회의 신성을 모독하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종교개혁을 지지한 매튜 샤들레이크는 스칸시 수도원으로 떠간다.

■ 퇴계혁명
김호태 지음/ 미래를 여는 책/ 12,000원


탁석산, 이덕일, 황광우, 이이화, 박노자의 공통점은 모두 퇴계 사상의 의미에 대해 주자학의 충실한 전달자이자 조선 보수 지배 이데올로기의 원조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퇴계 비판에 대한 역 비판이다. 저자는 퇴계 이황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조광조를 계승해 당시 기득권인 훈구 세력에 맞선 혁신적 사상가라고 주장한다.

■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MBC제작팀 지음/ 삼성출판사 펴냄/ 12,800원


MBC 국제 시사프로그램 의 내용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돌을 깨는 인도의 아이들, 이라크 400만 난민의 고충, 탈 석유화를 선언한 스웨덴의 대체 에너지 실험, 진흙 쿠키로 배를 채우는 아이티의 아이들 등 국내 알려지지 않은 세계 각국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제 2차 세계 대전
폴 콜리어 외 8인 지음/ 강민수 옮김/ 39,800원


이 책은 전세계적인 밀리터리 전문 출판사인 영국 오스프리 출판사의 <에센셜 히스토리> 시리즈 중 <제 2차 세계대전>을 번역한 책이다. 1939년~1943년의 유럽전선, 바다 전쟁, 1940년~1945년 지중해 전선, 태평양 전쟁, 1941년~1945년 동부전선, 1944년~1945년 북서유럽 전선을 조명하고 있다. 각 부 끝에는 전쟁을 겪은 시민들의 증언을 함께 실었다.

■ 로마제국 최후의 100년
피터 히더 지음/ 이순호 옮김/ 뿌리와 이파리 펴냄/ 34,000원


독일의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가 "모든 고대사는 로마의 역사로 흘러들고, 모든 근대사는 다시 로마로부터 흘러나온다"고 표현했을 만큼 로마는 도시이자 제국, 이념이었다. 이 책은 서로마제국이 거둔 놀라운 성과를 고찰하고 제국이 지닌 저력과 한계를 분석했다. 수 세기에 걸친 로마의 역사는 방대한 기록과 고고학 사료가 생생하게 복원된다.

■ 대한민국 하여가
최변현 지음/ 지와 사랑 펴냄/ 11,000원


1997년부터 2998년까지 한국 사회의 정치, 교육문에제 대한 풍자를 대화체로 풀어낸 책이다. 최근 10여년 사이 대한민국이 '역사'가 되기 전 '엿사'로 미리 만난 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엿사는 저자의 독창적인 개념으로 여기서 '엿'은 음식 외에도 싸구려, 또는 거짓말을 의미한다. 주관적인 비전이 담긴 역사이며 풍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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