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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본 출판가] 현대인의 눈높이 맞춘 고전 3종 세트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금융위기로 불안심리가 고조된 지금, 고전이 시나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 이유에 대해 고전연구가들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고전을 통해 보다 깊은 사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몇 년 간 출간된 동서양 고전 서적은 '재미없고 딱딱한 책'이란 이미지를 벗고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리라이팅(rewriting)'되면서 각광받았다. 예를 들어 푸코와 데리다, 들뢰즈 등 2000년대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서양철학자의 이론을 18세기 조선 고전과 접목 시키거나 동서양 고전을 경영 기법에 응용하는 양식 등이다.

최근 발간되는 고전에 관한 책은 논어, 맹자 등 옛 문헌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직접 가르침을 주는 부분을 발췌해 해석하는 방식이 대세를 이룬다. 고전을 새롭게 풀이한 근작 3권을 소개한다.

정민 한양대 교수가 쓴 <성대중 처세어록>은 18세기 영․정조시대 활동했던 청성(靑城) 성대중의 <청성잡기>를 소개한 책이다. 성대중은 이덕무, 박제가 등과 함께 활동했던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 뛰어난 시문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서얼이란 신분의 한계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 정민 교수는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 주제, 120 항복으로 선별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였다. 처신, 회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 등 10개의 주제로 묶인 가르침에는 세상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안목이 돋보인다.

이종묵 서울대 교수가 쓴 <우리 한시를 읽다>는 우리 한시의 새로움을 설명한 책이다. 한시는 중국 고대부터 발달해 시대에 따라 유행이 바뀌었는데, 그 영향 하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시풍이 유행했다. 때문에 우리 한시와 중국의 한시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의 '가을 밤 비 내리는데'(추야우중.秋夜雨中)부터 구한말 매천 황현의 '목숨을 끊으면서'(절명시.絶命詩)에 이르기까지 우리 한시가 걸어온 길을 소개한다. 우리 한시의 다양한 미학을 명문장과 함께 설명하고, 우리 한시의 특징을 정리했다.

정구선 박사가 쓴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는 조선왕조 실록에 수록된 상소를 바탕으로 조선의 재야선비를 소개한 책이다. 처사(處士)라고 불린 조선시대 재야선비들은 벼슬을 아예 하지 않거나 벼슬을 하더라도 높은 관직에 오르지 않은 사람, 관직에 올랐다 다시 초야로 돌아오는 모든 '소장 학자'를 일컫는다. 저자는 상소문 연구를 바탕으로 처사들의 행적을 추적한다. 성수침, 조식, 서경덕, 이지함, 성혼 등 15명의 조선시대 처사들의 행적이 그려진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들의 상소를 한글로 풀이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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