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클라우스 트렌클레 외 2인 지음/ 서정일 옮김/ 현실문화 펴냄/ 1만 5000원

‘세계화는 지구촌 평등을 가져왔을까?’ 이 책은 세계화 관련 각종 통계자료와 시사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화가 빈부격차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네슬레, 다농, 코카콜라와 같은 몇몇 대기업이 생수 시장을 독점하며 제 3세계의 샘물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이다.

식량, 건강, 교육, 환경, 무역, 외채, 전쟁과 폭력, 인권 등 14개 주제, 80개 항목으로 분석된 이 책의 결과는 산출된 ‘데이터’는 왜 세계화가 ‘지속불가능의 세계’를 만드는 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도착하지 않은 삶
최영미 지음/ 문학동네 펴냄/ 7500원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최영미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일종의 신드롬으로도 일컬어졌던 최 시인은 시대를 민감하게 포착해 신선한 표현으로 창작해 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대 상황에 따른 여성의 좌절을 성에 대한 솔직한 표현으로 드러냈다고 말이다. 새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에서 그는 글로벌 시대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감각으로 드러낸다. 일기를 쓰듯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장에는 절망과 희망, 현실과 꿈이 교차한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 지음/ 검둥소 펴냄/ 1만 2500원


이 책은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박원순 목사가 3년간 기록한 지역 탐사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2006년 3월 희망제작소를 창립하며 소외된 사람들 만나왔다. 이 책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모의 땅을 농촌테마 마을로 이끈 남해 다랭이마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변하는 청주 육거리 시장, 지역경제공동체를 꿈꾸는 태백자활후견기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소박한 변화’를 만드는 이들이야 말로 우리시대 진정한 리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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