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미술'을 매개로 한 '예술경영'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한진해운은 7월 20일 국내 주요 고객 100여 명을 초청해 덕수궁 미술관에서 미술과 함께 하는 고객초청행사를 가졌다. 한진해운이 후원하는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전을 함께 관람하고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고객 초청행사를 통해 우리 회사의 고객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미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경영에 미술을 접목할 뿐만 아니라 미술 후원을 통한 메세나 활동으로 유명하다. 국내 미술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미술관의 세계적인 작가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007년 독일 ZKM 미술관의 개관 10주년 기념전 '새로운 아시아의 물결', 2008년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술관 마크 로스코 회고전, 2008년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11월 상하이 비엔날레를 후원했다. 올해는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이어 지난 6월 말부터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전'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양현재단(이사장인 최은영)은 작년 '양현 미술상'을 제정, 제1회 수상자로 미국의 중견 작가 카머런 제이미를 선정하는 등 국내외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대림, '꿈나무 예술여행' 개최

대림산업은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7월 21일과 25일, 여름방학을 맞아 저소득 문화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림 '꿈나무 예술여행' 행사를 가졌다.

'꿈나무 예술여행' 행사는 대림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관람과 전시주제와 연계된 미술 체험 프로그램, 유명한 공연 관람, 저녁 식사까지 모두 하루에 경험할 수 있는 즐겁고 신나는 메세나 프로그램으로, 2007년부터 매달 진행 중이다.

7월 행사에는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사랑의지역아동센터 학생 및 인솔교사 45명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빛된지역아동센터 학생 및 인솔교사 45명 등 모두 9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바라 본 기후변화'전을 관람하고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미술 체험 시간을 가진 뒤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어린이뮤지컬 '파라오는 살아있다'를 관람했다.

● LG화학, 'Musical Holiday' 강원도 양구 공연

LG화학의 메세나 사업인 '2009 Musical Holiday'가 7월 16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뮤지컬 홀리데이'는 지난 6월 23일 울릉도와 7월 3일 백령도 공연에 이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개최된 것이다.

도서지역 군 장병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순수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국악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뮤지컬 홀리데이' 공연에는 양구군 육군 및 지역주민 600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무대에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웃음이 담긴 극단 타루의 뮤지컬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가 올려졌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