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 피플]

묵직한 작가들이 잇따라 프랑스에 소개되고 있다.

세계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인식과 욕망에 대한 총체적 탐험을 다루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이인성의 장편소설 과, 현실의 폭력과 일그러진 삶을 꾸며지거나 과장되지 않은 시어로 감싸 안으며 삶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성복의 시집 ,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추구한 김현승의 시선집 이 지난 달 프랑스에 출판됐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한국문학 번역지원을 받아 출판된 것.

이는 2004년 재단 지원으로 가 소개된 데 이어 한국의 누보로망 소설인 이인성의 작품이 프랑스에서 잇따라 출판됨으로써 리얼리즘 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흐름의 한국소설이 소개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004년 출간 당시 프랑스 유력 문학비평 잡지인 지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문체로 <구토>, <이방인>, <질투>와 같은 소설들을 떠올리게 하며, 뛰어난 번역과 풍부하고 가치 있는 주석으로 프랑스에 잘 소개하고 싶은 소설'이라는 서평을 실으며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

여성 소설가 3인 패션화보 촬영

패션 화보 모델 된 소설가 한유주 (사진제공: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한유주, 전아리, 편혜영 등 젊은 소설가 3명이 패션화보를 촬영했다. 패션지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2주년을 맞아 각계 문화 예술 인사들이 패션 에디터로 참여하면서 이들을 '모델'로 기용한 것. 소설가들이 패션 잡지에 인터뷰를 하거나 짧은 에세이를 발표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패션에디터와 패션 화보 모델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패션 에디터로 참여한 김연수 소설가는 짧은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을 썼고 이 소설을 근간으로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3개 이야기에 맞는 컨셉트로 각 여성 소설가가 포즈를 취했고,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 탄생했다.

유럽 지식인 방한

독일 정치학자 가 한국을 찾는다. 마부룩 대학에서 볼프강 아벤트로트 문하에서 사사한 그는 이른바 '아벤트로트 학파'를 이끈 유럽의 대표 좌파 지식인. 이달 초 한국을 찾은 그는 4일 3시, 프란치스코 성당 대강당에서 '금융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위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독일 노동조합, 유럽통합, 정치사상, 국제정치경제학 등 다방면에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이루었고 이호근(전북대 법대 교수), 구춘권(영남대 정외과 교수), 이해영(한신대 국제관계학교수), 임운택(계명대 사회학 교수) 씨 등이 그를 사사했다.


프랑크 데페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