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한류문화 정착을 위한 토론회아시아 편중과 반한류 극복해야… 글로벌 콘텐츠, 쌍방향 교류 필요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는 이제 경제와 국가 브랜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확대되고 심화됐다. 그간 한류는 전성기와 침체기를 오가는 부침을 거듭했지만 오늘날 한국의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한류의 비중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한류가 지속성을 갖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이 15일 개최한 '지속 가능한 한류문화 정착을 위한 토론회'가 그것이다. '

이날 토론회에는 한양대 관광학부 손대현 교수, 한류전략연구소 신승일 소장, 가수 장나라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배우 주호성,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 김철민 과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김승수 사무총장, 이화여대 중문학과 정재서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신승일 소장은 지속가능한 한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한류현상 전체를 파악하고 흐름을 전망하면서 산업적, 경제적, 문화적 영향과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차원에서 정책을 펼치고, 쌍방향적인 교류로 마찰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소장은 한류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한류의 정의가 새롭게 내려져야 하고, 고급한류, 경제한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통합적인 신한류 전략과 범정부적인 한류 진흥책,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서의 한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주호성씨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중국에 대한 몰이해'를 이야기하며 우리사회와는 다른 사회로서의 중국을 받아들여야 하고, 한류의 독선적인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한류'의 현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전략과 관리의 부재를 지적하고, 반한류 극복을 위한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부관계자로 나온 문화관광부 김철민 과장은 한류의 문제점으로 k-pop에 대한 지나친 한류 의존과 아시아 편중을 지적하면서 한류 콘텐츠 개발과 운영, 전 세계로의 한류 확대, 쌍방향 관계 지향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제작사사 대표로 참여한 김승수 사무총장은 해외수출 방송영상물의 90% 이상이 드라마인 만큼 구매력을 높이려면 스타배우, 작가의 출연료와 극본료를 현실에 맞게 내리고, 독립제작사의 생존을 위해 간접광고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는 '혐한류' 현상을 언급하며 문화를 호혜적으로 봐야지, 배타적 시각으론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조 한류스타인 원로배우 이순재씨는 이날 토론회 축사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이 한류를 이끈다며 사전제작제 활성화를 강하게 주장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