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산 종마 선발 지원금 코리안더비 우승마 유력

지난 2일 9경주로 치러진 제11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II)의 또 다른 볼거리는 5억 인센티브의 향방이었다. 대상경주의 상금 4억원 이외에 추가로 주어지는 5억원의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지원금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특별적립금 사업인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은 우수한 국내산 경주마의 생산 환류 촉진으로 경주마 생산의 선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국내산 경주마 중 그 능력이 검증된 마필에 인센티브를 주어 조기에 생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국내 최우수 3세마(거세마는 제외)다. 이는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최우수마 선발기준과 동일한 방법. 하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경주마 교배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인센티브를 동원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삼관을 달성하거나 삼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필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 이미 교배시장이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별도의 인센티브 없이도 시장에 의해 이미 해당 마필의 가치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3세마'는 누가 정할까. 이를 정하는 것이 KRA컵 마일(GIII), 코리안더비(GI),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II)의 이른바 '삼관경주'다. 세 가지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마필이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해 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필은 4세까지만 경주에 출전할 수 있고 5세부터는 의무적으로 생산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재원으로 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첫 혜택은 지난 2008년에 나왔다. 첫 해의 '명문가문'은 거세마로 '생산으로의 환류'라는 전제에서 벗어나 지급하지 않았다. 2008년 첫 수혜 마필은 '개선장군'(부경, 수, 백광렬 조교사), 2009년에는 '상승일로'(부경, 암, 김영관 조교사), 2010년은 '천년대로'(부경, 수, 오문식 조교사)였다. 올해는 코리안더비(GI)를 우승한 '광야제일'(서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이 최우수 국내산 마필 경쟁에 가장 앞서 있다. 최종 결정은 올해 삼관경주 성적을 종합해 12월에 결정되며 지원금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얻어 2012년에 마주에게 지급된다.



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