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빙과류도 체중 증가의 주범… 과일·야채는 충분히

계절마다 다이어트를 망치는 음식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추운 겨울엔 호떡과 군고구마, 기름진 중국요리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쉽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엔 푸짐한 안주를 곁들여 술을 마실 일이 많아진다.

여름철 다이어트를 망치게 만드는 함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웹 MD'가 발표한 기사를 참고해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 주의해야 할 음식과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 여름철 다이어트 최대의 적은 맥주와 곁들이는 고칼로리 안주

여름철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은 맥주와 곁들여 먹는 튀긴 닭과 소시지 같은 고칼로리 고기 안주들이다. 많은 이들이 이들 고칼로리 안주를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섭취하는 게 가장 문제라고 미국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안주를 섭취할 때는 적정량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되도록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굽는 것이 좋고, 기름기가 적은 고기로 요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야채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밤에 운동경기를 관람하거나 바닷가 축제 등에 갈 일도 많다. 이때 자연스럽게 튀김, 팝콘, 아이스크림 같은 길거리 음식을 접할 기회가 생기지만, 되도록 튀기거나 지나치게 단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또, 입맛이 없는 여름엔 식사 대용으로 샐러드를 먹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야채 샐러드임에도 불구하고 마요네즈나 토핑을 추가하면 다이어트에 적이 된다.

샐러드의 칼로리와 나트륨을 줄이려면 저칼로리 마요네즈를 사용하고, 마요네즈와 요거트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마요네즈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토핑으로는 베이컨이나 크루톤(말린 빵조각) 대신 구운 치킨이나 삶은 달걀, 토마토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는 스무디나 아이스커피 등 음료수도 가급적 양을 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러한 음료수는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에 두잔, 여자는 한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과 빙과류 역시 여름철 살을 찌우는 주범들로 꼽힌다.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 컵에 380kcal와 지방 22g이 들어있다. 와플콘에 담아 먹는 베스킨라빈스의 열량은 대략 660kcal에 지방 34g 정도. 아이스크림 대신 얼린 과일이나 샤베트를 먹는 것이 살찌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도 줄어든 활동량에 비해 음식 섭취량이 많지 않은지 따져보고, 휴가지에서 다이어트를 망각하는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다이어트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 다이어트 협회 사라 크리거 회장은 "휴가지에 가서 다이어트를 잊고 방만하게 먹기 쉽다"며 "휴가를 떠날 땐 아이스박스에 과일과 야채, 생수를 가득 넣어 가고,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도록 적당한 활동을 미리 계획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여름철 과일과 야채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

갈증을 느끼는 여름엔 식전 미역 냉국 등 차가운 스프를 먹는 것이 최고의 다이어트 비법이다. 미국의 영양사 무어 씨는 "식전에 저칼로리의 묽은 수프를 먹는 것이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좋다"고 전했다.

또, 과일 중 수박을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분함량이 90%나 되는 수박은 갈증해소에 좋을 뿐 아니라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등 당분이 높은 간식 생각을 없애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야채가 풍성한 여름엔 야채를 이용해 저칼로리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이 권장된다. 양파와 당근, 마늘, 피망 등을 구워 치즈를 뿌려 먹거나 파스타에 곁들여 먹으면 열량은 낮고, 영양가는 풍부한 샐러드가 된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름철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법칙은 무엇보다 계절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라는 것.

영양사 무어 씨는 "신선한 제철 과일과 야채는 많이 먹어도 살 찔 염려가 적고,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며 "무더운 여름철은 특히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말했다.

과일과 야채를 이용해 살찌지 음료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다이어트의 한 방법이다. 잘게 썬 레몬을 물과 레몬쥬스와 섞어 레모네이드를 만들거나 우유에 과일이나 야채를 섞어 갈아 쉐이크를 해먹으면 음료수 때문에 살 찔 걱정은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영양사들의 조언이다.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대신 바나나를 얼려 먹거나, 복숭아와 블루베리 등의 과일을 갈아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 등 과일을 이용해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바나나 등 과일 토핑을 풍성하게 넣어 먹는 것도 건강한 다이어트의 한 방법이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