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가 굵어서 고민인 여성분들이 많지요? 종아리 전체가 굵어 큰 무같이 생긴 다리가 있는가 하면, 근육이 크게 발달한 다리도 있고, 보통 때는 날씬하다가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는 알통이 드러나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런 여성들은 주로 바지를 입고 다니는데,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오히려 원망스럽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원 중의 하나는 당연히 종아리를 날씬하게 할 수는 없는가가 됩니다.

이런 다리들을 날씬하게 하기 위해 지방흡입술, 근육을 퇴축시키는 수술, 또는 신경차단술 등의 수술법이 있지만, 수술은 자신의 몸을 외적인 힘으로 변형시키는 것으로 수술의 부담과 재발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마련입니다. 또한 근육이나 피하지방이 변형되어 오히려 모양이 더 나빠지는 부작용도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지요.

굵은 종아리를 수술하지 않고도 자신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종아리를 굵게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차례로 첫째, 피하 지방, 둘째, 종아리근육, 셋째, 붓기 등입니다.

이 세 가지를 줄이거나 작게 하면 종아리는 당연히 날씬해 집니다. 먼저, 다리에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일단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해야 합니다.

체중을 충분히 빼면, 몸에는 그래도 지방이 남아 있는 부분과 모자란 부분이 생기지요. 이때부터 체중을 유지하면서 숨이 찬 전신운동, 즉 유산소 운동을 하면 몸에 남아 있는 지방이 모자란 부분으로 재분포하기 시작합니다. 다리에 지방이 남아 있다고 하면, 모자란 얼굴이나 팔 등으로 지방이 옮겨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둘째, 근육이 굵다면 종아리근육을 가급적 덜 쓰는 한편, 장딴지 늘리기를 합니다. 되도록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을 줄이고, 특히 하이힐은 사용하지 않고 운동화를 주로 사용합니다.

하이힐은 들고 다니다가 꼭 필요할 때만 갈아 신으면 되지요. 물론, 1-2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장딴지 늘리기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계단에 발끝으로 서서 양 발 뒤꿈치를 밑으로 내리는 것입니다.

지하철이나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해도 효과적이지요. 하이힐을 신고는 하기가 물론 어렵습니다. 늘리기를 할 때는 장딴지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느껴져야 하지요. 한번에 20초 이상, 하루에 10번 이상 반복하면 됩니다.

셋째, 다리의 붓기를 줄이려면, 앉거나 잘 때 다리를 높입니다.

책상 밑에 발판을 놓거나, 다리 밑에 베게를 놓으면 되지요. 수동적인 마사지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능동적인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하면 붓기가 더 잘 줄어듭니다. 이뇨제로 붓기를 빼면, 일시적으로 효과는 보더라도 붓기는 반드시 반동적으로 더 하게 됩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차나 음료로 대신했던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물만 더 마셔도 다리 붓기는 빠지기 시작합니다. 물을 마시기 시작한 처음 며칠 간은 더 붓는 것 같아도 1주일만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체험해 볼 수가 있지요.

하면 될 것은 같은데, 실행이 힘들 것 같다고요? 일단 해보면 내몸도 내 마음대로 됩니다.



유태우 교수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