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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쿠스 "렉서스 쯤이야"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 공개… 10여가지 신기술 무장 수입 명차와 비교 시승




화성=박원식 기자 parky@hk.co.kr  



'토요타 렉서스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까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현대자동차가 최근 신형 에쿠스(VI)를 내놓으면서 수입산 고급 대형 승용차들과 견주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츠, 렉서스 등 동급 수입 승용차들과 비교 시승을 벌이면서 '공식적인 경쟁력'을 확인(?)까지 해서다.

현대차가 새로 공개한 신형 에쿠스는 1999년 국내 시장에 초대형 고급 세단으로 에쿠스가 선을 보인 지 10여년 만의 대혁신이다. 신형 에쿠스는 최첨단 엔진을 비롯, 새로운 기술 10여가지가 새로 추가되는 등 '전격 재무장'됐다. 때문에 현대차는 '에쿠스의 신화는 신기술로 부활한다'고 까지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서 신형 에쿠스의 공개와 함께 현대차는 '최정상의 품격'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적극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강력한 의지는 최근 미디어 및 자동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 테스트 프리뷰'에서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지난 17일 경기 화성의 현대ᆞ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비교 시승회. 신형 에쿠스 3.8과 4.6 모델 두 대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S350L과 S500L 차량, 렉서스 LS460L 등 모두 5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 에쿠스의 맞상대로 일단 렉서스와 벤츠를 지목, '대놓고 선전포고'를 감행한 셈이다.

"벤츠는 역시 전형적인 유럽차의 전형답게 묵직한 느낌이 여전했는데 렉서스는 좀 다른 것 같네." "일본산 고급 승용차는 현대 에쿠스와 비슷한 스타일 같은데 왠지 실내 소음 제거는 에쿠스가 더 낫기도 한데…"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지만 이날 비교 시승 테스트를 마친 후 흘러 나온 의견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 중 하나다.

1-신형 에쿠스(VI) 렌더링
2-신형 에쿠스(VI) 내장렌더링
3-에쿠스 엠믈렘

실제 비교 테스트를 통해 에쿠스는 주행 성능 및 실내 소음 제거 등 다방면에서 수입 명차들에 견줄 만큼 우수성을 대부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 날 차량 한 대 만이 비교 상대로 동원된 렉서스는 '명성 만큼' 호평 일색이지만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함께 지적된 사항은 이날 테스트에 사용된 렉서스의 주행 기록이 3만9,000여km를 가리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역으로 갓 새로 출고된 새차 '에쿠스'와 적잖은 거리를 달린 '중고(?)' 수입차를 평면 비교하기는 절대 불가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또 한 자동차 전문가는 "주행 성능 테스트 장에서 운전하는 것과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며 조심스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산, 그 중에서도 렉서스를 당장 상대할 수 있는 경쟁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가 의식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결과적으로 국내 대형 럭셔리 차량 시장에서 적어도 '일본 차'만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 중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렉서스를 먼저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추론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타 회사의 차량에 대해 스스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 때문. 하지만 "에쿠스가 유럽산 고급 승용차 보다는 일본산 고급 승용차 스타일에 더 가깝다"는 데에는 견해를 같이 한다. 이는 일본산 수입차에 대한 경쟁 의식을 갖고 있는 현대차가 럭셔리 부문에서 이제는 '잠재적 우월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과도 상통한다.

하지만 현대차가 처음부터 비교 대상 차량의 주행 거리 등 상태와 조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남아 있다. 다만 "차량을 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이라는 설명 뿐. 더불어 BMW에 대해서는 "이번에 테스트를 위해 미처 구하지 못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형 에쿠스는 이전의 에쿠스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평가된다. 기존 에쿠스에 비해 전장이 40mm, 전폭이 30mm, 전고가 15mm 증가해 국내 최대크기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의 위용을 과시한다.

특히 이전의 '지나치게 중후한' 외관과 달리 신형 모델은 유선형의 날렵한 디자인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실제 크기는 더 커졌는데도 언뜻 보아 예전 보다 작게 보이는 것은 이런 디자인 때문.

신형 에쿠스에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에서 '2009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된 4.6ℓ급의 타우엔진과 3.8ℓ급의 람다엔진이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차선이탈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핸들 방향과 연동하여 후진 시 예상 진행경로를 표시해주는 조향 연동 주차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 충돌 직전에 시트벨트를 되감아 승객을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밸트(PSB, Pre-Safe Seatbelt) 등 최첨단 신기술도 함께 더해졌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급 세단으로 자리잡은 에쿠스의 차명과 엠블렘을 신형 에쿠스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최고의 제품력과 최상의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에쿠스' 브랜드를 현대차의 대표 플래그십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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