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갑상선은 목의 앞쪽 튀어 나온 뼈 아래의 피부 밑에 위치하고, 뇌 속에 있는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선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세포의 산소 소모, 단백질 합성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이지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바로 이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어떤 이유에서든 부족하게 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목안이 아프다든가, 목 주위가 아픈 것을 갑상선의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갑상선이 아니고 대부분 목 안의 인후염 또는 이에 따른 목의 임파선 염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목의 증상이 아니라, 대부분 모호한 전신 증세이지요. 추위를 잘 느끼거나, 과도한 피로, 거친 피부와 거칠고 천천히 자라는 머리카락, 눈 주위 또는 다리의 붓기, 식욕감소에도 불구한 체중증가, 변비, 성욕 감소, 월경장애와 불임 등이 그것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대체로 여성들에게 더 흔한 편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된 원인은 원인이 없이 오는 자가면역질환인데, 그 외에도 갑상선의 방사선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수술치료, 요오드결핍, 뇌하수체 이상,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 복용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은 당연히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면 해결이 됩니다. 문제는 평생 동안 호르몬제를 복용할 것인가, 아니면 완치를 하여 더 이상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인가의 선택이지요.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호르몬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권장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파괴된 갑상선이 재생하는 것을 일반적으로는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자, 이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완치해서 평생 먹을 호르몬을 안 먹는 방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파괴된 갑상선 조직은 재생시키는 어렵지만, 남아 있는 조직에서 어느 정도 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하게 스스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방법은 현재보다 마음이 편하고 몸을 더 편하게 가져가게 하는 내몸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는 효율이 조금씩 증가하게 됩니다. 둘째는 몸의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호르몬의 요구량은 크게 몸의 민감함과 체중에 의해서 결정되지요.

몸을 둔감하게 하고 체중을 정상으로 감량하면 그만큼 갑상선호르몬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갑상선호르몬을 1-1.5알 (100-150μg) 정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약을 끊어도 정상적인 갑상선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질병을 병으로만 보고 있으면 고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질병을 가진 사람을 강하게 하고, 그 질병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면 못 고친다고 하는 대부분의 질병들도 사실은 완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

간편하다고 약을 평생 복용하면서 질병을 끌어갈 것인가, 아니면 병의 원인이 되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바꿔 아예 완치를 할 것인가가 여러분이 오늘 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