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자도 150주년 기념 신제품, 한국 와인 애호가 찾아와

지금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3권. 굴과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와인으로 ‘루이 자도 샤블리’가 소개되면서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루이 자도의 이름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루이 자도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 ‘레이블에 새겨진 로마 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酒神)’ 바쿠스의 두상(頭像) 그림이다. 이 그림으로도 유명세를 탄 루이 자도는 일명 ‘바쿠스 와인’으로도 불리운다.

벌써 150주년을 맞은 바쿠스 와인 루이 자도가 올 해 진정한 바쿠스 와인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는 그림 뿐 아니라 와인의 이름이 ‘바쿠스’다. AOC(원산지통제명칭) 등록 2007년산 빈티지로 레드 와인은 ‘바쿠스 루즈’, 화이트 와인은 ‘바쿠스 블랑’으로 명명됐다. 그래서 이를 테면 바쿠스 와인의 ‘진정한 완결편’인 셈이다.

15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제품 ‘바쿠스’도 알릴 겸 루이 자도의 까미 쥬프와 수출담당 이사가 한국을 찾았다. 그녀는 “우리 와인을 마신 분들이 이거 ‘루이 자도야’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거 부르고뉴 와인이야’라고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한 레드와인이 특징인 보르도와는 달리 가장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그녀가 브랜드 이름 보다 와인 지역 산지명을 더 강조하는 것은 알고 보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자칭 타칭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으로 이름 높은 루이 자도는 실제 부르고뉴 전역에 걸쳐 일관성있게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와이너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루이 자도는 프랑스 치고 비교적 날씨가 선선하다 할 수 있는 샤블리 지역부터 보졸레까지 총 105헥타르의 거대한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쥬프와 이사도 이 사실부터 먼저 얘기하며 말문을 연 것도 결국 루이 자도를 가장 정확히 소개하기 위한 첫단추인 셈이다.

피노노아 품종의 신제품 바쿠스 루즈는 부르고뉴 특유의 옅은 루비색을 자랑한다. 부르고뉴 AOC급 포도원에서 생산된 포도 절반과 나머지는 빌라쥐급 포도원과 프리미에 크뤼급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를 블렌딩해 양조했다. 스테인리스스틸 발효조에서 양조한 와인과 오크 배럴에서 양조, 숙성 과정을 거친 와인이 다시 섬세하게 블렌딩됐다.

테이스팅 평가도 화려하다. “베리류와 체리의 신선한 아로마와 개성을 더해주는 스파이시함이 더해져 피노노아 특유의 섬세함을 돋보이게 한다.” “생기넘치는 과일 풍미와 잘 잡힌 구조감, 유연미 있는 탄닌감이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균형미와 우아한 피니시를 보여준다.” 등등…

“최근 부르고뉴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거나 투자하는 경향이 조금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루이 자도는 다른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거나 투자할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루이 자도는 부르고뉴에만 집중하고 부르고뉴만 고집할 것”이라는 그녀는 “수백년 이상 된 부르고뉴의 오랜 역사에서 우러난 노하우와 경험, 명성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앞으로도 여전히 부르고뉴의 대표 생산자로 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