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골다공증은 폐경이 된 여성이 가장 흔히 걸리는 병이지만, 요즈음 젊은 여성도 걸리고 심지어는 노소를 막론하고 남자들에게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폐경 여성이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이유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이지만, 젊은 여성이나 남자들이 골다공증에 걸리는 이유는 이보다는 훨씬 더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원인들 중 가장 큰 것은 흡연, 운동부족, 음주, 칼슘 및 비타민 D 부족, 잘못된 체중감량법, 지나친 약물사용 등으로서 이들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인에게 보통 골다공증 자체는 아무런 증세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골다공증을 증세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키가 작아진다든지 약간의 충격으로 손목뼈가 골절되었을 때이지요. 따라서, 이 정도의 증세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골다공증은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세가 있을 때까지 무시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요. 골다공증은 증세가 없어도 쉽게 조기진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지표인 골밀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골다공증은 증세가 없기 때문에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골다공증에 대한 첫째 오해는 이 시기에 흔히 같이 오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인하는 것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오랜 기간의 사용으로 마모되어 오는 병으로 무릎, 허리 등이 주된 발생 장소이며, 당연히 관절의 통증이 수반됩니다.

반면에 골다공증은 관절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뼈의 변화이기 때문에 통증이 없게 마련이지요. 둘째 오해는 폐경기증후군에서의 관절통과의 오인입니다. 폐경기증후군은 폐경 전후 대체로 2-3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일과적 질환이지만, 골다공증은 일생 진행되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심해지는 병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는 분이 폐경 증상이 좋아졌다고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골다공증 치료의 목적은 증세의 개선이 아니라 그 합병증인 골절의 예방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골절이 시작된 골다공증은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 이전에의 골다공증은 얼마든지 완치할 수가 있습니다. 방법은 이미 말씀 드린 각 개인의 골다공증의 원인을 전부 밝혀내어 완벽하게 개선을 하는 것이지요.

골다공증이 단지 유전이나,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이 아닌, 지금부터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원인에 의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완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할 일은 내몸이 어떤 원인으로 골다공증을 초래했는지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원인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골다공증은 회복하기 마련이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회복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유리하면 뼈의 소실을 막고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제나 골다공증약을 병용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는 보통 매일 복용을 하지만, 골다공증약은 주 1회 복용하거나 3개월에 한번 주사를 맞으면 되지요.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진행된 골다공증도 1-2년이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할 수가 있습니다.

한편, 원인은 개선하지 않고 약만 복용하거나, 주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골다공증의 진행은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완치는 할 수가 없어 약을 장기간 또는 평생 동안 복용해야만 합니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사실은 다른 만성질환과 암의 원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완치는 이들 질병들도 함께 예방하는 보너스도 받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은 골다공증을 완치하겠습니까? 아니면 평생 약을 복용하겠습니까?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