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턱관절은 귀 앞 부위에 있는 관절로서, 다른 관절처럼 디스크, 인대, 근육, 관절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을 열고 닫을 때 잡음이 날 수가 있는데, 이는 턱관절 내의 디스크가 원래 위치에서 이탈하거나, 모양이 변형되어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와 비슷한 ‘딱딱’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턱관절의 잡음은 입을 벌릴 때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일으키는 턱관절장애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장애는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 상당 기간 지속되는 질병으로서, 통증은 턱, 목, 안면 등으로 퍼지는 불편함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턱관절 주위의 근육과 조직이 붓게 되고 만지면 아프기도 합니다. 입은 완전히 벌릴 수 없으며 한쪽이 걸린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씹는 것은 고통스러우며 치아가 같이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잘못된 머리와 어깨의 자세, 이를 갈거나 낮에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목과 턱 근육의 긴장을 일으키거나, 치아의 나쁜 배열, 관절염 또는 외상 등으로 턱관절이 손상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병이지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간혹, 중이염 등 귀의 감염이 턱관절장애와 혼돈될 수는 있지요.

턱관절 장애는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턱관절을 최대로 보호해야 합니다. 즉, 식사 시에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음식을 잘게 짤라 먹습니다. 특히 앞니로 음식을 자르지 않도록 합니다. 단단한 빵이나 질긴 고기, 오징어, 생야채 같이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음식은 되도록 피합니다.

껌도 씹지 않고, 이를 꽉 물기도 하지 않습니다. 하품을 할 때는 아래 턱을 받쳐 줍니다. 수면 시에는 엎드리지 말고 바로 누워서 잡니다. 평소의 긴장을 풀어 턱과 얼굴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심한 통증이라도 2주 정도면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도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 후 열찜질, 마사지 등이 도움이 되며 소염제 등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급성기가 지나면, 턱근육과 관절강화운동을 통해 완치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제일 쉽고 편한 방법은 나무 무는 운동입니다. 길이 15cm, 폭 1.5cm 정도의 나무막대를 구합니다. 좀 두꺼운 제도용 연필로 대신해도 됩니다. 나무를 입의 깊숙한 부위에 넣어서 양쪽 어금니가 물 수 있게 위치시키고 아래턱을 앞으로 내밉니다.

2-3분 동안 리듬감 있게 단단히 뭅니다. 이를 적어도 하루 3회 정도 시행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운동이지만, 곧 익숙해지고 턱관절을 튼튼하게 하여 장애를 치료해 줍니다.

완치를 위한 두 번째 운동은 턱관절 회전운동으로서 턱 관절 부위에 양손의 둘째 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리되 턱관절 돌출 부위가 손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면 입벌리기를 멈추고 입을 다뭅니다. 이 때 턱관절의 돌출이 양쪽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입을 똑바로 걸리도록 합니다.

한번에 6회씩 하루에 3회 이상 반복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이갈이가 원인이라면 밤에 자는 동안 아크릴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착용하여 아래, 위 턱이 떨어져 있도록 하는 등입니다.

턱관절장애는 초기의 통증은 심하지만 쉽게 완치할 수 있는 병입니다.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