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물 2리터·과일 3번·채소 5번 이상 섭취 어려운 직장인 위한 제안

‘하루에 물 2리터 이상을 마셔라’, ‘과일은 하루 3번 이상, 채소는 5번 이상 섭취해라’ 전문의들이 수없이 강조하는 말이지만 실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인 A(남·36)씨는 “일에 쫓기다 보면 끼니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의사들이 권장하는 영양 가이드라인을 지킨다는 건 현실성이 없다”고 말한다.

박민수 신건강인센터 원장은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가 건강문제 해결에 최선이지만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쉬운 직장인이라면 정제형, 과립형, 씹어먹는 츄어블 형 등으로 출시돼 복용이 간편한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 원장이 제안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영양제 활용법을 알아본다.

불규칙한 식사·외식 잦은 직장인 복합비타민

건강을 위해 기본적으로 하루에 물 2리터 이상(9컵 이상)을 마시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인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한다.

만약 음식섭취가 부담스럽다면,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된 복합비타민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식사가 불규칙하고, 하루 2끼 이상 외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이런 식습관 때문에 영양의 균형이 깨지므로 복합비타민이 효과적이다.

또, 운동이 부족하거나 햇빛을 충분히 쬐기 힘든 경우라면 복합비타민과 함께 칼슘 복합제 복용으로 뼈의 약화를 방지할 수 있다. 흡연을 하거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의 경우, 비타민C의 섭취량을 더욱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알코올은 비타민C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엔 비타민C·아연·마그네슘, 만성피로엔?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라면 술과 담배를 줄이고,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도 도움이 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부신 기능의 소진을 초래하므로 영양보충도 필요하다.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면 ▲비타민C 영양제 500mg~1000mg을 하루 3회 복용하거나 ▲비타민 B5 100mg~500mg (식이섭취 시 정백하지 않은 곡물, 콩, 브로콜리, 연어, 고구마, 토마토) ▲비타민 B6 50mg~100mg ▲아연 20mg~30mg ▲ 마그네슘 250mg~500mg을 복용하는 게 좋다.

또, 스트레스로 불면증까지 얻었다면 수면제를 먹지 말고 영양제를 이용해 보자. 취침 전, 니아신 100mg, 비타민 B6 500mg, 마그네슘 250mg 혹은 멜라토닌 3mg을 먹어보자.

업무과다로 인한 만성피로에는 기본영양제와 미네랄 보충제를 함께 복용할 것을 권한다. 그 외에 비타민 C 500mg~1000mg 혹은 마그네슘 200mg~300mg을 하루 3회 복용하는 것도 만성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사무실생활을 하는 대다수 직장인은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박민수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과다한 탄수화물섭취로 인슐린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슐린 민감성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체중조절과 더불어 혈당조절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크롬보충제(하루 200~400mg), 지방을 적절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분해하는 데 중요한 성분인 코엔자임Q10(하루 100~300mg)을 직장인 다이어트에 이용해볼 수 있다.

영양제 구입·보관 요령


영양제 구입 및 보관 시에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비타민제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제조나 저장을 잘못했을 경우 변질 또는 부패하기 쉽다. 대다수 건강기능식품의 유효기간은 1~3년 정도다. 복용기간과 일부 기능성분의 감소 경향을 고려해 최소한 1년 이상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둘째,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를 반드시 확인한다. 제품 앞부분을 보면 건강기능식품 마크 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글자가 있는 제품만이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비타민클럽 강승휘 대표는 "비타민을 고를 때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1일 영양 권장량을 기준으로 100~150% 정도의 비타민 함량을 갖춘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라고 전했다.

도움말: 비타민클럽(www.vitaminclub.co.kr)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