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인천대교세계 5번째 긴 다리 건너 인천공항 테마정원, 문화체험관도 볼거리

인천대교
한겨울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가득한 인천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

거대한 탑 두 개를 세우고 그 사이에 다리를 매다는 사장교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다. 다리를 건너려면 21km나 달려야 한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이어주는 이 거대한 다리는 바다에서 인천 시내를 건너다보며 달리는 색다른 드라이브길이 되고 있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인천국제공항은 완벽한 난방을 하고 있어 언제나 봄날이다. 삭막할 것 같은 공항이지만 테마정원이나 박물관, 문화체험관 등이 있어 겨울 속의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2005년 12월 영국의 건설 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에서 를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의 하나로 선정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엄청난 규모의 대역사(大役事)를 두고 바다 건너서도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2만 1,270m의 이 거대한 다리는 다리 너비는 31.4m이고 왕복 6차선이다. 그 규모나 길이, 바다 위에 놓여 졌다는 점 등을 따져볼 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스타가든
제2경인고속도로 학익JCT에서 이어진 접속도로를 지나 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해상구간이 시작된다. 해상구간 다리는 초속 72m의 태풍(매미급)과 진도 7의 지진에 견딜 수 있으며, 10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교각도 10만 톤 급 대형 선박이 10노트(시속 18.5km 정도) 정도의 속도로 달려와 부딪히더라도 충분히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인 는 인천항으로 드나드는 뱃길을 가로 지르기 때문에 수십 만 톤 급의 대형 선박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해상구간 가운데 큰 배가 지나는 항로 위로는 사장교로 만들어졌는데 사장교를 지지하는 탑의 높이는 230.5m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 참고로 63빌딩의 높이는 249m,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높이는 320m다. 두 탑 사이의 거리는 800m인데 국내에서 지금까지 사장교로서 가장 길었던 서해대교의 탑 사이 거리는 470m다.

해상구간을 2.5km 정도 달리면 완만한 언덕길이 시작된다. 이곳이 인천항을 드나드는 배들의 뱃길 위를 지나는 사장교 구간이다. 다리 오른편으로는 인천 남항과 방파제 위의 작은 등대, 연안부두 등이 차례로 보인다.

사장교 구간은 1,440m로 100m가 넘는 작은 동산을 여유 있게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드라이브 길의 백미다. 사장교 밑으로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수십 만 톤 급의 큰 배가 지나다닌다.

입국장정원 수경정원
를 건너오면 공항신도시IC를 만나게 되고 공항접속도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닿게 된다. 국제공항은 보통 쉼 없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번잡하고 어수선한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인천국제공항은 그렇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은 곳곳에 테마 정원이 있어 편안하고 환경 친화적인 공항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 홀에 있는 소나무 정원과 1층 환영 홀 군데군데 있는 목복원, 암석원, 초화원, 수경 정원, 선인장 정원 등. 소나무 정원은 공연 공간인 밀레니엄홀에 있어 수시로 펼쳐지는 문화공연, 이벤트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앞쪽에 있는 교통센터 2층에 있는 이나 교통센터 1층에 있는 야생초화원도 쾌적한 녹색휴식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여객터미널 4층 중앙에 있는 에어스타 테라스다. 뜨고 내리는 항공기와 활주로 등 공항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항전망대로 전망 공간, 북 카페, 디자인갤러리, 디저트 바 등이 있으며 무선인터넷도 가능하다.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항공기들이 계류하고 있는 공간에 석양이 물들고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시간이 가장 로맨틱하다.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여객터미널 면세구역(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을 기다리는 공간) 3층 동편과 서편에 있는 (741-3416)도 출국을 하거나 환승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곳이다. 외국인들은 복식 체험과 전통악기 체험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에 국립박물관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의 최대의 허브(hub) 공항으로 자리 잡기 위해 환승 시스템이나 환승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스타가든입구
그리고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잠깐 동안의 시간이지만 인천공항을 들러 가는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탑승동 4층 중앙에 있는 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데 주요 전시 주제는 궁중 문화, 전통미술, 전통음악, 인쇄문화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전시는 인쇄문화로, 세계최초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한글 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 등 국보급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관
한국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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