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지난 주에 남성의 뱃살의 정체와 뱃살 빼는 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호에는 여성들의 뱃살입니다.

꺼지지 않는 남성들 뱃살과는 달리 여성들의 뱃살은 꺼지는 편입니다, 서 있으면 아래로 튀어나와도 누우면 바로 옆으로 퍼지기 마련이지요.

눈으로 보아서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손으로 만지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남자들의 뱃살은 주로 내장지방이지만, 여자들의 뱃살은 소위 똥배와 러브핸들로 규정할 수가 있지요.

똥배는 여성들이 서 있을 때 튀어나오는 아랫배를 의미하는데, 이는 진정한 복부비만이라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선 자세에서 뱃속의 내장은 중력으로 아래로 밀리게 되는데, 복부 근육이 별로 없는 여성들이 이를 받쳐주지를 못해 그대로 밀려 튀어 나오는 것이지요. 지방이 아니라 내장입니다.

둘째인 러브핸들은 겉에서 만져지는 소위 '살집'인데, 배나 옆구리의 군살로 불리기도 하고 배둘레햄을 두르고 있다고도 합니다. 청바지나 코르셋 등으로 누르면, 빈 공간으로 쉽게 튀어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여성들에게 많은 피하지방이지요. 여성에게 피하지방이 많은 것은, 물론 여성호르몬 등 선천적인 영향이 크지만, 더 중요한 세 가지 후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 근육부족 및 습관적 음식 섭취 등이지요.

스트레스는 많은데, 그 적절한 해소법을 찾지 못한 여성들이 제일 많이 하는 것이 바로 과식입니다. 사실은 배가 고픈 것이 아닌데도 무언가를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여성들의 근육부족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조금만 먹어도 금방 살이 찌고, 살이 찌면 몸이 무거워 더욱 근육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만듭니다.

습관적 음식 섭취는 음식을 준비하고 조리하는 일이 많은 가정주부들에게 흔히 발생을 하지요. 늘 음식을 접하다 보니 음식을 입에 넣고 삼키는 것이 거의 자동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음식을 입에 넣은 것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스스로 믿게 되지요.

자, 이제 여성들의 뱃살의 정체와 원인을 파악했으니, 뱃살빼기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지요? 우선, 뱃살빼기와 체중감량은 구별해야 하는데, 3-4kg 정도의 감량을 지향하는 뱃살빼기법은 10kg 이상의 감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3-4kg의 뱃살빼기는 2개월 정도면 충분히 성취할 수가 있지요. 먼저, 큰 스트레스가 없는 2개월을 택하고, 그 기간 동안은 새로운 일은 벌이지 않습니다. 둘째, 평소에 하던 일의 양을 10%, 즉 하루 1시간 정도 줄이고, 그 1시간을 처음 1-2주에는 휴식에, 그 다음부터는 운동에 사용을 합니다.

이미 운동을 하던 사람은 하던 운동의 강도를 좀더 높이면 되지요. 여기에, 일주일에 3회 정도의 상체 근력운동을 추가하면 됩니다.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이고 아령 등 기구를 이용해도 되지요.

셋째가 가장 중요한데, 자동적으로 음식을 입에 넣는 습관을 깨는 것입니다. 제일 쉬운 방법은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음식을 입에 넣은 때마다 반 컵 정도의 물을 바로 마시는 것이지요. 음료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 한 잔을 즐긴 이후에는 바로 물 한 잔을 마시면 됩니다. 여기서 물이란, 아무 것도 타지 않은 소위 맹물을 말하는데, 생수건 정수기물이건 다 좋지요.

이렇게 해서 2주만 지나면, 체중감량은 많지 않아도 벌써 배둘레가 줄어드는 것을 확연히 느끼게 됩니다. 2주 안에 배둘레가 줄지 않았다면, 말씀 드린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지키지 않은 것이지요. 세 가지를 다 지키면, 두 달간 3-4kg만의 체중감량만으로도 배둘레를 거의 3-4인치까지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까?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