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맞아 호텔가 디저트 경쟁 후끈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디저트가 식사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인의 작은 사치라 불리는 디저트는 그 종류와 품질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호텔가의 화려한 디저트 잔치는 진화하고 있는 디저트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세계적인 디저트 장인까지 초청 최고급 디저트 선보이는 호텔가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실란트로 델리'는 초콜릿 장인이 갖가지 모양으로 만든 홈메이드 초콜릿을 준비했다.
일반 식사처럼 갖가지 디저트를 한 자리에서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디저트 뷔페 행사를 여는 호텔도 늘고 있다.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화이트데이 전날인 3월 13일 '화이트데이 뷔페 스페셜' 행사를 갖는다. 초콜릿 파이와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 다양한 종류와 모양의 초콜릿 등이 특선 뷔페 디저트로 준비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3월 한달 동안 딸기를 이용해 만든 각종 딸기 디저트 뷔페를 제공한다. 달콤함과 고소함을 고루 갖춘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 케이크와 부드럽고 진한 딸기 치즈 케이크, 딸기 콤포트와 딸기 레몬 롤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딸기 바닐라 파나코타, 딸기 쿠키도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에는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한 곳에 모아놓은 디저트 뷔페를 매년 마련하고, 가을에는 감을 이용한 디저트 뷔페 등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맛보고,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등 디저트 마니아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파티시에들은 최상급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3월14일까지, '제과업계의 피카소', '디저트계의 디올'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거장 피에르 에르메를 초청해 디저트 파티를 연다. 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에서는 , 초콜릿, 쿠키, 케이크 등 피에르 에르메의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그의 이름을 내건 디저트 뷔페를 연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그의 디저트는 마치 예술가가 음악을 작곡하고, 조각을 하는 것처럼 예술적"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 미식가들의 높아진 디저트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