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님엄 서울힐튼 '화와이 알로하' 축제 열어

화와이전통 댄싱팀의 공연
때론 공연만 보면 밋밋하고 음식만 보면 허전하다. 그래서 음식은 문화와 함께 해야 하나 보다. 하와이 관광과 푸드가 그렇다.

하와이관광청과 밀레니엄서울힐튼이 4월 한달간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 하와이알로하 축제를 벌인다.

하와이 전통 공연과 함께 하와이의 대표적인 메뉴들을 내놓는 자리. 이를 위해 올 해도 어김없이 하와이 전통 댄싱팀이 방한했다.

댄싱 팀은 모두 7명. 연주와 보컬을 맡은 2명의 남자 단원 외에 여성만 5명이다. 이들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이는 8살짜리 댄서 티아나 양. 4년 전부터 댄싱을 배운 티아나는 올해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조그만 체구에 귀여운 표정으로 앙증맞은 동작을 선보이는 그녀는 인기를 독차지한다.

티아나의 엄마는 댄싱팀 단장인 차이 호쿠아우라니 니히팔리. 엄마는 공연 내내 딸에게 모아지는 시선과 박수에 함박웃음과 함께 들뜬 모습이다.

화와이 전통댄싱팀 어린이 단원인 티아나와 엄마 니히팔리 단장
하와이 전통공연과 함께 하와이의 전통 음식들도 함께 한다. 찬 메뉴와 핫 메뉴, 디저트 등 크게 3가지 군으로 나눠지는데 메뉴는 대략 20여 가지. 토마토에 마요네즈를 버무린 하와이식 연어요리, 참치육회, 우리의 오뎅격인 , 하와이식 치킨 스틱을 비롯, 하와이식 돼지갈비와 미트볼, 새우요리, 엔칠라다 치킨요리, 볶음밥 등이 선보인다.

대부분 이름 그대로 상상이 가는 메뉴들이지만 특히 엔칠라다 치킨요리는 조금 낯설다. 베이컨과 치킨 조각에 청양고추, 모짜렐라 치즈 등을 넣고 마치 걸쭉한 소스처럼 끓여내는 것인데 어찌 보면 이탈리아 요리 중 라자냐처럼도 보인다.

옆에는 남미식 옥수수 전병인 또띠야가 보이는데 사실은 이 또띠야에 싸서 먹거나 뿌려 먹는 것. 하와이에서는 아예 싸서도 주는데 여기에서는 잘 모르는 음식이니 따로 분리시켜놨다. 박효남 총주방장은 "전체적으로 하와이 요리는 동서양이 어우러진 맛과 양식"이라고 총평한다. 알로하 공연은 12일까지만 열리지만 하와이 푸드 축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데리야키 소스를 곁들인 미트볼
카마보코 샐러드
화와이식 연어요리
화와이식 치킨스틱
화와이식 돼지갈비

글·사진=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