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산 국제 모터쇼신형 '아반떼', 'K5', 'SM3 2.0' 쇼카 등 야심작 줄줄이 선보여

현대차 소형 아반떼
이상 저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2010년의 봄. 하지만 자동차 시장만은 뜨겁다. 각양각색의 신차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다.

베이징 모터쇼를 비롯, 부산모터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자동차 축제가 한창이고 심지어는 '모터쇼 외곽'에서도 신차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 국내 자동차 열풍의 진앙지는 부산이다. 2010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0) 때문.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는 4월 30일 부산 벡스코 옥내외 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5월 9일(일)까지 11일간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는 신차들의 잔치이다.

이번 모터쇼의 백미라면 단연 현대차 신형 아반떼의 세계 무대 첫 선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신형 아반떼는 기존 준중형 세단에서 볼 수 없던 한층 스포티하면서 매끄러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

아반떼는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공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윈드(Wind)'와 예술적 조형물인 '크래프트(Craft)'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는 설명. 다시 말해 바람의 움직임을 통해 형성된 자연의 형상을 자동차로 구현하고자 하는 '윈드 크래프트(Wind Craft)' 콘셉트이다.

기아차 K5
또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를 달성한 감마 1.6ℓ GDI 엔진을 국내 준중형 최초로 탑재하고 전륜 소형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한층 강력해진 동력 성능 및 연비를 달성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대한민국 준중형의 자부심 아반떼는 최고의 스타일과 성능, 편의사양을 갖춘 현대차의 또다른 야심작으로서 전세계 고객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글로벌 인기 차종인 만큼 다시 한번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아반떼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 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올 하반기에 출시될 '' 쇼 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쇼 카는 2.0 모델 전용으로 장착되는 다양한 바디 킷과 액세서리를 포함, 새로운 모습의 내부 및 외부 디자인을 보여준다.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은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은 물론, 2.0 모델 전용으로 프론트/ 리어범퍼 그리고 사이드 몰딩에 장착되는 바디 킷과 액세서리 그리고 와인브라운 가죽시트 및 큐빅 우드그레인 등 와인브라운 인테리어를 적용시켰다. 기존 모델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해 르노삼성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산에서 다양한 전시 아이템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기쁘다"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보레 카마로
르노삼성은 지난 10년간 르노삼성자동차를 대표하면서 지난 1월 새롭게 출시되어 중형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뉴 SM5를 메인 카로 전시, 운영하면서 2009 서울모터쇼 때 최초로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컨셉트 카 eMX의 업그레이드 모델,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하는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르노 그룹의 F1 모형 카 R30과 작년 국내 레이스 서킷에 처음 오른 SM3 레이싱 카도 함께 선보인다.

기아차 역시 세계를 놀라게 할 월드베스트 중형세단 K5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식 출시했다. 기아차의 미래감각 중형세단인 K5는 K 시리즈의 두 번째 역작으로 중형세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을 듣는다.

차명 K5는 기아차가 K7에 이어 두 번째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차명이다. 첫 글자 'K'는 기아자동차(KIA)와 대한민국(KOREA), '강함, 지배, 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뜻하는 영어 'Kinetic' 등 단어의 첫 번째 알파벳에서 따왔다. 여기에 중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5'를 결합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부여했다.

기아차의 야심작이기도 한 K5는 2005년 11월 출시한 중형 세단 로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프로젝트명 'TF'로 개발에 착수, 4년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4000억 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서영종 사장은 "K5는 세계 정상 수준의 디자인•성능•기술력을 갖춘 기아차의 역작"이라며 "K5와 K7을 핵심 차종으로 육성해 기아차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엠대우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첫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 (Alpheon)'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시보레의 최고 인기 스포츠카 '카마로(Camaro)'를 전격 선보인다. .

SM3 2.0
동급 최대의 전장(4,995mm)을 자랑하는 알페온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함께 차량 전면의 폭포를 연상케 하는 세로 그릴과 옆면으로 이어지는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쿠페와 같은 스포티함도 더했다는 평가.

특히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지난 해 전세계 130여 개국에서 35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GM의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Chevrolet)'를 한국 시장에 들여온다고 발표, 국내 자동차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 .

모터쇼에 카마로(Camaro)'를 타고 깜짝 등장한 아카몬 사장은 흥분된 목소리로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도입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카마로를 직접 타고 나왔다"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를 내년 국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쌍용차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4세대 Korando 브랜드의 부활을 알리고 나선다. 전략차종 C200의 차명 Korando C를 최초 공개하고 국내 최장수 브랜드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쌍용차의 목표다.

쌍용자동차 최초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Korando C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디자인면에서 부드럽고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남성의 카리스마를 표현한다. 특히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Family car 개념으로 설계, 승용차의 안락함에 SUV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넓은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쌍용차 코판도 C
최근 국내에 첫 론칭한 일본산 신규 브랜드인 스바루코리아는 부산모터쇼를 신차 출시의 호기로 삼을 태세다.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모델만 무려 3가지나 된다.

새롭게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중형세단인 '레거시(Legacy 2.5, 3.6)'와 크로스오버 모델 '아웃백(Outback 2.5, 3.6)', 그리고 도심형 SUV차량인 포레스터(Forester 2.5) 등 모두 6대가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스바루의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스바루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바루코리아는 30-50대를 주 타깃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레거시 400대, 아웃백 250대, 포레스터 350대 등 총 1,000대로 재설정했다.

수입차 분야에서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Lotus)가 앨리스 SC, 엑시지 S240 등 아담한 사이즈에 깜찍한 디자인의 스포츠카들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글로벌 자동업체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이달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전기자동차 업체 AD모터스는 가정용 콘센트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국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가벼운 모델명 'CHANGE'를 처음 공개한다. 파워프라자는 쿠페형 친환경전기자동차인 '예쁘자나'와 Bongo3 1톤, Labo 0.5톤 개조 전기자동차를 전시한다.


스바루 LEGACY 3.6
컨셉트카 eMX
전기차 'CHANGE'
F1 레이싱카

부산=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