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2천여억 원 생산유발효과, 한방약초산업 중심도시로 발전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경남 일대와 산청지역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한의약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실시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동의보감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지로 경남·산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사업으로 한의약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2013년 9월부터 약 30일 간 400여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는 세계적 행사다.

이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산청군을 비롯해 경북 영천, 충북 제천, 전남 장흥, 전북 익산 등 전국 5개 한방산업 육성 지자체들이 지난해부터 총력전을 펴왔다.

산청군은 한방약초의 본향 지리산이라는 자연적 여건과 허준·류의태 등 숱한 한의학 명의가 활동한 역사적 배경, 그리고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단지, 한방자연휴양림과 산약초타운 등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동의보감을 브랜드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기간에는 동의보감 역사와 발전관, 세계전통의학관, 한의약산업관 등의 전시관이 설치되며 명상·기공체조 체험, 약초·식용작물 전시, 침·뜸 등 한의학 체험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세계전통의약 발전방안 국제학술회의, 한의약 산업화를 위한 회의 등 국제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산청군은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로 동의보감의 세계적 명품 브랜드화와 국내 한방약초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 한방의료관광의 세계적 중심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청군은 엑스포 세부계획수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방의료 클러스트 조성에 역점을 두어 2013년까지 민자 등 900여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약초유통지원센터, 한방약초연구소를 건립 중이며, 한방병원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명품 한방약초의 생산 및 가공산업 육성, 유통체계 구축과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로 2000여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00여 명의 고용효과, 900여억 원의 부가가치효과 창출을 통해 산청군이 한방약초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