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이 기본, 본인 체형보다 헐렁한 의상 피할 것

휴가를 위한 바캉스룩은 더 이상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패션이 화두가 되어가는 요즘, 세련된 바캉스룩 연출을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까날리 MD팀의 천세현 과장은 "바캉스룩에 대한 남성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구매가 급증하고 있고, 브랜드마다 남성 캐주얼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휴가지에서 돋보이는 남성 바캉스룩의 기본은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무릎선 위로 올라오지 않는 격식 있는 반바지를 추천한다. 또, 화이트나 베이지, 네이비 등 기본 색상의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고급스러운 체크문양이나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 혹은 밝고 경쾌한 기본 색상에 컬러 블록과 같은 스포티한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가 무난하다.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재킷을 준비하면 더욱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벨트와 편안한 스니커즈를 착용하면 클래식한 남성 바캉스룩이 완성된다.

무엇보다 남성들이 바캉스룩을 연출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본인의 체형보다 헐렁한 의상을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게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 옷 맵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신사복 브랜드의 레저 컬렉션에서 힌트를

신사복 브랜드의 레저 컬렉션을 살펴보는 것도 바캉스룩 연출에 도움이 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 입는다는 까날리의 레저 컬렉션은 네이비와 화이트 등 단순하지만 여러 가지 색상의 조합으로 청량감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화이트 피켓 코튼 버뮤다 팬츠, 화이트 린넨 버뮤다 팬츠, 네이비 보버(bomber: 공군이나 비행사들이 즐겨 입던 옷으로 비행복 잠바 스타일의 옷)등 다양한 의상이 출시돼 있다.

휴고보스의 양면 재킷은 100% 면 소재로 시원하고, 가벼우면서도 구김이 덜해 자주 다림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또 양면으로 입을 수 있어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두 가지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바지나 반바지와 매치해 입기에 좋다.

명품 남성 수트 브랜드인 브리오니는 비치웨어 컬렉션을 제안한다. 브리오니 비치웨어 컬렉션은 단순한 디자인에 가볍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천연소재를 사용해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마린 블루에 화이트 컬러로 구성된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더해 수영복이나 버뮤다 팬츠 위에 걸쳐 입는 것도 맵시 있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