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쇼', '트라이노이 서울' 등 개최 주요 바이어 초대
PT쇼 13개로 확대, 결론은 수주?
서울패션위크의 10년은 다사다난했다. 3개의 디자이너 그룹이 모여 열렸던 서울패션위크는 온갖 잡음으로 인해 결국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겪었고, 실질적인 바이어 수주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허깨비 쇼'라는 비난을 들으며 거의 매회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버텨온 세월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이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가는 중이다.
"올 춘하 컬렉션부터 수주 액수가 급격히 향상했어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의 평도 좋아졌고요."
서울시 문화디자인산업과의 마채숙 과장은 가장 먼저 수주 이야기부터 꺼냈다. 올해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던 PT쇼가 13개로 늘었고 80개 업체가 패션 페어에 참가한다. 프랑스 레끌레르 독일의 갤러리 라파예트, 미국의 세븐 뉴욕, 홍콩의 하비 니콜스 등 주요 백화점의 바이어들도 참가를 확정 지었다. 이 외에 패션 저널리스트 콜린 맥도웰 등 패션계 저명 인사들도 참가하기로 해 국내 디자이너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채로운 축하 행사도 마련됐다. 국내외 패션전문 들의 투표로 선정된 10인의 디자이너, 지춘희, 이상봉, 우영미, 이영희, 정욱준, 박춘무, 손정완, 문영희, 장광효, 김석원 등이 서울패션위크 1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작품을 발표한다.
10월 25일 리움미술관에서, 모델 장윤주의 사회로 개최될 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여하게 된다. 다음날인 26일 아시아 심포지움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 도쿄, 상하이, 싱가폴의 패션위크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일본의 야마자키 켄지, 중국의 두 슈왕 씬, 싱가폴의 켓 옹 등이 연사로 참여해 '라이징 아시아(Rising Asia)'를 주제로 아시아 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