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대한민국 패션대전 개최] 지경부 지원… 본선 진출 30명 치열한 경합, 대상에 봉해성

한국 패션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향연인 제28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이 지난 11월 30일,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을 비롯해 120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스물 여덟 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패션대전은 유망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통한 국내 패션산업의 인적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식경제부의 지원 아래 한국패션협회 주최로 진행됐다.

대상에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국내 유일의 신인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자 30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봉해성씨가 대상(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패션비즈니스 지원금 15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고, 금상(국무총리상)에는 박민성씨, 은상(지식경제부장관상)에는 이무열씨, 장성금씨, 동상(한국패션협회장상,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 각 1명)에는 함원석씨, 김진영씨가 선정되는 등 총 12명의 입상자에게 상금 6000만원이 수여되었다.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 콘테스트

한국패션협회는 2007년부터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지식경제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해 수상자들에게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상위 수상자 2명에게는 이탈리아 패션 스쿨 마랑고니와 파리 에스모드에 1년간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지며, 그밖에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패션업체 인턴십 제공, 패션정보 제공, 국내외 패션쇼 및 전시회 참가 지원, 그룹 프리미에르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봉해성씨는 80년생으로 벨기에 La Cambre를 졸업한 인재다. 2008년 미국에서 열린 ‘Arts of Fashion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그가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나무 세입자’로, 가죽과 타공 소재를 사용해서 참신한 의상을 선보였다.

그는 “훈데르트 바써의 건축 ‘tree tenants’로부터 주제를 전개하였으며, 구조의 변형을 통해 기능성이 변화하는 디자인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패션대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한국 국적 보유자로 연령, 경력, 소속에 제한이 없다. 실제로 이번 대회 수상자들의 연령대는 77년생부터 87년생까지 다양했으며 프리랜서도 끼어 있었다.

올해 행사의 경우 학생 및 업계 현직 디자이너 등 총 550명이 접수하여 지난 7월 20일, 디자인맵 심사를 통해 1차 합격자 100명을 선정했다. 같은 달 28일 패턴, 스타일화, 드레이핑 실기시험 및 심사를 통해 최종 본선 진출자 30명이 확정됐으며 이들은 각각 2벌씩의 의상을 제작해 11월 29일 실시된 실물 심사와 면접에서 선을 보였다. 그리고 30일 최종 무대에는 30인이 제작한 60벌의 기발하고 획기적인 의상들이 무대에 올랐다.

본선 무대와 함께 마련된 초청쇼에는 서울패션위크 및 뉴욕컬렉션 참가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패션쇼가 선보여졌다. 그 후에는 패션대전 역대 수상자인 디자이너 강연수와 장윤정의 컬렉션이 소개되어 참관객들로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주최측은 QR코드를 제작해 관객들이 행사 전후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미리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또한 행사 중에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행사를 소개하는 등 행사의 대중화와 홍보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를 참관한 지식경제부 조석 실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서 패션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 패션대전을 통해 더욱 재능 있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발굴되길 희망하며, 아울러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