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중·대형 인기 시들, 4계절 베스트 차로 떠올라

2011년으로 접어들며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전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 날짜를 눈치 봐가며 시장에 내 놓아야 할 상황이다. 그만큼 신차 등록률이 늘었고 중고차 등록률도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한해 국내산 자동차 판매대수는 146만 5426대, 2011년 1월까지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1803만 8828대(수입차 포함)이다.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3만 1528대로 지난해 월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사이트 SK엔카의 차종별 등록대수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0년 대형차와 중형차 시장으로 양분화되어 있던 중고차 시장에는 지난 11월부터2월까지 4개월간 SUV가 1위를 보이며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SUV는 지난해 가을을 기점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며 계절과 상관없는 베스트 차종으로 거듭났다. 가솔린엔진 대비 연비와 정숙성이 높아져 디젤엔진 차량을 찾는 이유도 있지만, 레저활동 등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점이 인기를 끌었고. 한파와 폭설이 지속된 겨울에도 안전을 생각한 4륜구동 SUV를 찾는 소비자들로 중고차 시장이 붐볐다.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윈스톰 등 전 모델의 수요가 꾸준하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았던 차종은 중형차였다. 1000 만 원 이상2000만 원대 미만의 매물인 기아차 K5, 르노삼성차 SM5, 현대차 YF쏘나타 등을 선호하며 1월 차종별 전체 순위에서 중형차가 18.2%로 2위를 차지했다.

SK엔카 차종별 등록대수 순위
신차시장에서도 중형차에 밀리고 있는 대형차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과거와 같지 않다. 중형차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던 대형차는 지난해 9월 차종별 전체 순위에서 3위(16.8%)로 밀려났다. 고객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대형차 구입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리비아 사태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바람에 (휘발유)리터당 2000 원이 넘어선 주유소(서울 기준)가 늘어나 이제 1800원대 주유소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최근 이상기후로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레저용이나 눈길 운행에 유리한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고유가가 지속되며 대형차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당분간 연비 좋은 차종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시장도 나만의 패션스타일에 영향을 받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차량 외부 드레스업(튜닝)이 신차 구입 시 옵션 품목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튜익스(TUIX) 스타일 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업계와 패션업계에서 시작된 비비드 컬러가 자동차에까지 영향을 주며 무채색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경차부터 중형차, SUV까지 무지개 7개 색상 등 알록달록하고 강렬한 컬러가 유행하고 있다.

SK엔카 임민경 홍보팀장은 "최근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튀는 신차 디자인에 튀는 비비드 컬러가 유행한다"며 "중고차를 찾는 20~30대 고객층들은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어필할 수 있는 영역을 자동차에서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MINI SAV 컨트리맨 출시

볼륨감 있는 통통하고 강력한 MINI가 등장했다.

MINI 최초의 SAV 모델이자, MINI의 4번째 모델인 MINI(미니) 컨트리맨(MINI Countryman)이 3월3일 베일을 벗었다.

MINI 고유의 디자인과 성능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MINI 최초로 4m가 넘는 길이, 4도어, 4륜 구동 시스템인 ALL4를 탑재해 한 차원 높은 독특한 감성을 풍긴다. 국내에는 MINI 쿠퍼 컨트리맨, MINI 쿠퍼 S 컨트리맨, MINI 쿠퍼 S 컨트리맨 ALL4 등 총 세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4m가 넘는 길이와 함께 4개의 도어 등 MINI만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된 외관 디자인은 독창적이고 강인하다. 높은 지상고와 시트 포지션, 넓어진 레그룸, 헤드룸, 숄더룸 등 여유로운 실내공간으로 승차감이 편안하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350리터에서 최대 1,1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MINI 컨트리맨에는 BMW 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가변식 밸브트로닉 시스템이 적용된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트윈스크롤 터보차저가 장착된 MINI 쿠퍼 S 컨트리맨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m(오버부스트 작동시 26.5㎏.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0→100㎞/h 가속시간 7.9초, 안전최고속도는 210㎞/h이다. MINI 쿠퍼 컨트리맨은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 0-100㎞/h 가속시간은 11.6초이다.

MINI 브랜드 최초로 4륜구동 시스템인 ALL4가 적용된 MINI 쿠퍼 S 컨트리맨은 민첩한 핸들링에 접지력과 추진력을 더한 안정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의 동력배분을 정확하게 조절하고, 새로운 서스펜션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장거리여행에도 좋은 다용도 차량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MINI 쿠퍼 컨트리맨이3850만 원, 쿠퍼S 컨트리맨은 4480만 원, 쿠퍼S ALL4는 5160만 원(VAT 포함)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