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균, 미생물 99%까지 살균, 틀니 등 구강제품 소독도

난데없이 '썩은 칫솔'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곰팡이가 피고 누렇게 변한 칫솔 사진 한 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학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올린 사진과 사연은 끔찍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이를 닦아주던 칫솔이었기 때문이다. 썩은 칫솔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이고, 그 칫솔이 입 안 구석구석 돌아다녔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다섯 살 난 딸이 가져온 칫솔을 "5분 간 멍하니 바라봤다"며 충격을 삭혔을 엄마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최근 신종플루, 슈퍼박테리아, 구제역 등 세균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구강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균성 질병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니 구강의 청결과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강위생은 손을 자주 씻는 것 이상으로 건강에 직결된다"며 "구강위생에 관심을 기울여야 세균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시중에는 손 세척기는 많고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어도, 구강위생 용품은 사실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 가글용품이나 칫솔소독기 정도이다.

최근에 한 중소기업이 출시한 다목적 구강세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강위생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말해준다. [출처] 에코프롬, 구강세균 99.9% 제거 덴트린 선봬 (PC BEE)|작성자 gomm

(주)에코프롬은 구강세척은 물론 틀니, 치아교정기, 칫솔, 면도기, 젖병꼭지 등까지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인 '덴트린'(www.dentlin.com)을 시장에 내놓았다. 수돗물을 천연살균소독수로 변화시켜 세척해주는 살균기이다.

이 물로 입안을 헹구면 입안의 충치균, 미생물을 99.9%까지 살균·소독해 주고 구취 제거, 미백효과가 있다고 한다. 용기 안의 이 물에 틀니나 칫솔, 젖병꼭지 등 구강용품을 잠시 담가두거나 취침 시에 소독 보관해 놓으면 구강용품에 묻어있는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 병원성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 세균, 곰팡이 등을 거의 완벽하게 살균·소독해 준다고 한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불소, 염소, 오존에 비해 에코플라즈마 살균시스템을 이용해 수돗물, 지하수와 같은 생활수를 수산기(Hidroxyl Radical)라는 음이온계 천연 살균 소독수로 변화시키는 원리이다. 에코플라즈마 살균 시스템은 백금을 이용한 플라즈마 쿨러스터 이온 기술이다.

물속에서 저온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전해질이 포함된 수돗물이나 지하수와 같은 생활수를 전기적으로 처리해 물속에 존재하는 이온들이 만든 복합성분으로 각종 세균과 곰팡이를 살균한다.

이 물로 가글을 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내 상처도 빠르게 치유할 수 있다. 틀니 등 구강제품을 담가놓으면 세균은 물론 입 안에서 묻어난 단백질까지 제거해주기 때문에 틀니를 하얗게 미백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버튼을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작동돼 사용이 편리하고 가글 기능, 구강용품 살균기능과 구강용품 취침소독 기능 세 가지 버튼이 있다. 시중가격은 9만 9000원이다.

2010년 현재 국내 틀니 인구는 약 375만 명(노인 70%)으로 틀니 세척기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칫솔이나 면도기 등 구강용품의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구강위생용품 국내시장은 아직 개발과 보급이 선진국에 비해 많이 저조한 상황. 전문가들은 구강위생에 대한 일반의 관심 못지 않게 관련 제품 개발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