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ㆍ사과 와인 축제, 정원 박람회, 라인강 크루즈 등 유혹

독일 정원 박람회
'어디로 떠나볼까?'

올해도 어김없이 7월과 8월 휴가철이 돌아왔다. 직장인들에게는 업무와 더운 날씨에 찌든 일상을 휴가라는 단비로 조금은 씻어 내릴 수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찾아오는 질문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이다. 국내를 벗어나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휴가의 감칠맛 나는 특권일 것이다. 당신은 지금 휴가를 떠날 여행지를 선택했는가.

아직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곳은 어떤가? 괴테, 맥주, 소시지가 떠오르는 나라, 독일.

최근 독일관광청은 한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각종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독일 여행을 적극 권하고 있다. 7월과 8월을 지나 10월 가을까지 만끽할 수 있는 독일을 소개하며 한국 직장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는 것.

독일의 7월은 어린이들에게는 천국이 될 전망이다. 독일 로만틱가도의 중세도시 딩켈스뵐에서 어린이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어린이축제는 아이들이 전쟁 중 스웨덴 군대에 맞서 마을을 구했다는 전설에서 시작되었다.

베를린의 개선문
7월 15~24일 축제 기간에 가장행렬, 칼춤, 결투, 소년 악단과 같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비롯해 각종 전시장과 놀이 공간 등이 준비된다. 국내의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가득한 축제가 될 것이다.

8월 12일~21일까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사과 와인을 테마로 한 축제가 로스마르크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생산된 다양한 사과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사과로 만든 음식과 사과 와인을 담는 그릇인 벰벨 등이 판매된다.

또 프랑크푸르트 동물원과 중앙역을 오가는 노면전차인 '에벨바이 익스프레스'에서도 사과 와인과 프레첼 등을 맛볼 수 있다. 사과 와인은 괴테가 즐겨 마신 술로도 유명하다. 독일 사람들은 더운 여름에 사과 와인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며 더위를 달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4월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는 라인 강변의 코블렌츠시 도이체스 에크, 선제후 궁전, 엘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등 세 곳에서 진행된다.

독일 각지를 돌아가며 열리는 ''는 1951년 매 홀수 해에 열리는 전통이 있는 가든 페스티벌이다. 185일 행사기간 동안 200여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행사장은 31만 5000㎢에 10만개가 넘는 알뿌리 꽃이 만발한다. 그 중 봄과 여름 꽃이 1만㎡, 관목류가 7000㎡, 석남화가 2600㎡, 장미가 4000㎡나 된다. 자연, 문화, 건축 3가지 테마로 플로리스트를 위한 실내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악을 중심으로 한 3000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독일관광청은 라인 강변의 아름다움과 중세 역사의 자취를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을 추천한다. 마인츠에서 쾰른 구간까지 운행하는 'KD라인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총 1시간 40분 걸리는데 라인강 크루즈는 '뤼데스하임'(Ruedesheim)에서 '장크트 고아르'(St. Goar) 구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곳이 라인 강을 대표하는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는 본에서 뤼데스하임 라인 강변까지 5회에 거쳐 불꽃놀이와 일루미네이션 축제가 열린다. 또 라인강 크루즈 중간지점인 코블렌츠에서는 ''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773-6430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