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습기 빠르게 흡수 건조 기능성 소재서 바디라인 살려주는 제품까지

길고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한 여름이 돌아왔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무더운 여름. 이 뜨거운 여름을 위한 패션 스타일링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하면서도 맵시 있는 스타일의 연출이 아닐까?

이럴 땐, 옷 속 언더웨어에서부터 답을 찾아보자.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언더웨어부터 노출의 계절에 걸맞게 바디라인을 살려주는 언더웨어까지. 속부터 시원해지는 여름 언더웨어를 소개한다.

똑똑한 원단으로 시원한 여름

유니클로(UNIQLO)는 2011년형 '사라화인(Sarafine)'과 '실키 드라이(Silky Dry)' 라인업을 선보였다. 봄, 여름을 위한 기능성 이너웨어인 '사라화인'과 '실키 드라이'는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 확산시켜 옷 안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기능과 함께 시원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2011년 형은 새로운 타입의 제품들로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땀 냄새를 제거하는 소취 기능을 한층 높였다.

여성용 이너웨어 '사라화인'은 신축성 있는 소재로 활동이 편안할 뿐 아니라 몸에 착 달라붙는 피팅감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사히화성(일본 화학 기업)의 호흡하는 섬유 '큐프라'와 도레이(일본 섬유 기업)의 이형 단면 나일론을 혼방한 하이테크 섬유로 만들어, 땀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기능과 신축성을 갖췄다.

유니클로사라화인 UV 땀흡수패드브라캐미솔
올 해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UV-CUT 기능이 추가된 브라탑과 암홀 부분(겨드랑이)에 땀받이 패드를 더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야외 활동이 많은 봄, 여름에도 쾌적함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플라워, 도트 패턴 등으로 아우터와의 자연스러운 레이어드도 가능하다.

남성용 '실키 드라이'는 유니클로와 도레이가 공동 개발한 극세 섬유로 만들어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이 탁월하다. 와이셔츠나 니트 안에 받쳐 입기 좋은 9부형과 반팔형 상의, 신축성이 뛰어난 브리프(남성용 사각 팬티)로 출시됐다.

올 여름 에서는 자외선과 외부 습도를 차단하고 땀의 흡수와 건조가 빨라 몸을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는 언더웨어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에어로 실버 소재와 아스킨 소재를 언더웨어에 접목 시킨 것. 여성의 브라와 팬티 그리고 남성용 팬티인 드로즈에 사용된 에어로 실버 원단은 흡한속건 기능이 뛰어나고 자외선 차단과 항균, 방취 효과가 뛰어난 원단으로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착용하면 쾌적한 느낌을 준다.

남성 상의 속옷에는 아스킨 소재를 사용했다. 아스킨은 뛰어난 냉감 효과를 주는 최고의 기능성 원단으로 시원함을 유지시켜 준다.

게스언더웨어
트라이 역시 여름을 겨냥, 체온 조절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속옷을 출시했다. 레저 활동이나 특수 목적에 사용해온 쿨맥스 소재는 살갗에서부터 배출된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바깥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탁월하다.

늘 뽀송뽀송하기 때문에 신체의 쾌적함을 높게 유지시켜주며 체온이 더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여름에도 늘 정장 차림을 하고 있어야 하는 회사원이나, 더운 여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수험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비안은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해 여름용 스포츠 웨어에 자주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를 브래지어에 접목시켰다. 일반 컵에 사용되는 스폰지 대신 통기성을 높인 메쉬(그물) 소재를 컵의 아래 부분과 날개 부분에 활용해 통풍 효과가 탁월하다.

비너스의 에어로쿨 원사를 이용한 브래지어 역시 컵 아래 부분이 메쉬 조직으로 돼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트라이엄프는 브래지어에 사용되는 원사에 미네랄 파우더의 함량을 높여 냉감 효과를 높였다.

노출이 쉬워진다, 가리고 살리는 속옷들

다른 계절에 비해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특히 속옷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더운 여름 시즌을 위한 의 '울트라 밤 라인(Ultra bomb Line)' 은 가슴을 예쁘게 모아주고 볼륨감을 살려주는 푸시업(PUSH-UP) 브라와 힙 라인을 잡아주는 팬티로 구성되어 있다.

'울트라 밤 라인'은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하여 타이트하게 몸에 밀착되어 얇은 옷을 입어도 속옷 라인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노출이 많은 여름 의상에도 자연스러운 몸매 연출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빈약한 가슴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알맞은 울트라 밤 라인' 제품은 가슴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올 여름 필수 아이템이다.

민소매나 홀터넥 스타일의 상의를 입었을 때 브래지어 끈이 보이거나, 또는 진한 색깔의 브래지어가 얇은 겉옷 바깥으로 비치는 것도 여름철에만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어깨 끈이 없는 브래지어를 택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드러내는 것이 편하다. 스킨톤이 아닌 검은색, 보라색 등 상대적으로 화려한 색깔의 브래지어를 고르거나 아예 어깨 끈에 보석 등의 장식이 달려 있는 속옷을 택하면 애써 감추지 않고도 액세서리처럼 활용할 수 있다.

화려한 스타일의 어깨 끈을 따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탈부착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해서 끈만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