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모델 송지효
무더운 날씨와 긴 장마가 지나간 뒤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그런데 가을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건강에 이상신호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쇠해진 체력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무기력증까지 낳을 수 있기 때문.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우리의 건강을 제대로 챙겨야 할 것이다.

건강, 큰 일교차 감기조심

8월의 무더위가 잠잠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의 날씨 변화는 아침의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동시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진다.

이 같은 환절기에는 날씨가 건조한데다 일교차까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콧물,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자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심하면 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또한 일교차에 민감한 목과 코가 황사의 자극을 받으면 호흡기 질환을 쉽게 일으킬 수 있어 가을 황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이 시기에 자가면역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해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고 한다. 감기를 예방하고 이겨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체력을 유지해주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준다.

환절기 감기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사안을 살펴보면, 먼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환절기에는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며, 적당한 휴식과 운동으로 신체의 균형을 맞춰준다. 평균적으로 하루 수면 시간을 7~8시간 정도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집안의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좋다.

피부, 건조함을 몰아내라

가을이 오면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낮기 때문에 찬 기운이 오면 피부가 거칠어져 탄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처서인 23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산 동래구 온천천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지나는 시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여름철 내내 피지나 땀과 함께 피부트러블을 일으켰던 피부는 가을이 되면 수분 부족 현상 등이 함께 온다. 때문에 수분관리, 각질관리 및 보습과 탄력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에 자외선 등으로 각질층은 두꺼워지고 피부는 거칠어지며 피부색은 까맣고 잔주름도 많이 생긴다. 가을의 건조한 공기와의 피부 접촉은 피부를 점점 더 거칠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가을철 피부 관리의 첫 번째는 보습이다.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함께 주는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화장품 브랜드 DHC는 "올리브 등 식물성 성분으로 가을철 예민한 피부를 집중 관리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피부에는 화학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천연 성분이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좋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100% 식물성 성분 화장품은 자극 없이 엑기스만을 그대로 담아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함께 주는 올리브 추출물은 풍부한 유기 성분이 들어있어 흐트러지기 쉬운 피부 사이클을 건강하고 리듬 있게 가꿔준다.

전문가들은 수분과 보습 관리를 위해 하루에 6~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을 권한다.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의 수분 함량은 10%이하로 떨어지고 피부 기능도 저하된다. 따라서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체내의 수분 공급도 중요하다는 것. 여기에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가을의류를 선보여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환절기를 따뜻하게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여름내 허해진 몸의 기운을 보중해주기 위해 따뜻한 음식물을 섭취해 주는 게 필요하다. 이 때문일까. 가을에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게 따끈한 차(茶)다. 10월의 제철 과실인 유자와 모과는 특히나 찾게 되는 차 종류다.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함유돼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도 많이 들어 있으며,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이 함유돼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천식과 기침·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과도 향과 영양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유자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예방에 탁월하며, 사포닌, 사과산,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이어지기 때문에 옷차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가벼운 카디건과 점퍼가 유용하다.

카디건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어깨에 살짝 걸칠 수 있는 간편한 아이템. 직장인들도 간단한 방법으로 몸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점퍼는 캐주얼한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환절기 아이템이다. 구김이 가지 않는 소재의 점퍼는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강은영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