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한국 전통 공연, 페스티벌 연계한 패키지 선보여

쉐라톤 워커힐 '메트 오페라 브런치'
최근 호텔은 투숙의 목적을 넘어 문화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호텔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2011 서울아트페스티벌'이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현대미술에서 영향력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국내외 72개의 화랑이 참여하고,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중견작가부터 신진 작가에 이르는 3000여 점의 작품들이 대중과 만났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텔이라는 공간이 대중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과 작가들을 연결해주는 중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위한 공간

호텔에서 오페라 공연을 만난다.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여름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름하여 '메트 오페라 브런치'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생생한 감동을 워커힐 씨어터에서 상영하는 것. 여유로운 브런치와 함께 말이다.

르네상스 서울호텔 '디스커버 코리아 패키지'
여기에 음악평론가 장일범, 오페라 해설가 유정우 등이 매회 초청돼 해설자가 동반한 오페라를 매회 볼 수 있다. 7월 프로그램으론 푸치니의 스페셜로 '나비부인'과 '서부의 아가씨'를 선보였고, 8월에는 로시니의 '오리백작'과 푸치니의 '라보엠'을 선보이고 있다.

7월과 8월 매달 각각 총 6회에 걸쳐 상영됐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브런치를 포함한 오페라 관람시간은 총 2시간 30분이다. 최고의 낭만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도 오페라의 향연을 이어간다. 오페라도 보고 호텔 투숙도 하는 '문화 패키지'가 그것.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이 퍼스트 오페라'를 선보인다.

'마이 퍼스트 오페라 가을 패키지'는 수페리어룸 객실 투숙과 '더 스퀘어' 뷔페 레스토랑에서 2인 조식 무료, 델리에서 '오페라 조각 케익'과 커피가 무료, 휘트니스 클럽과 사우나 무료 이용 등의 혜택과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피가로' 티켓 2매가 제공된다. 쉼과 문화를 결합한 상품이다.

세종호텔은 공연 '점프'를 함께 하는 퍼포먼스 패키지를 연말까지 선보인다. '점프'는 태권도와 태껸을 중심으로 한 동양무술에 신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극대화한 고난도 아크로바틱 공연이다.

제주 신라호텔 전경
세종호텔은 '점프' 공연 관람권과 숙박, 조식이 포함된 '로즈마리 패키지(17만 6000원)'와 조식만 제외된 '재스민 패키지(15만원)'을 내놓았다. 공통혜택으로 객실 내에는 와인이 증정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을 14시까지 연장한다.

한국 문화를 전파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9월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 코리아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온돌방 형식의 온돌 스위트룸에서의 1박을 포함해 한식당 사비루 별실에서 즐기는 2인 디너 코스 메뉴와 전통주 막걸리 1병을 제공한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전통뮤지컬 '미소(MISO)' 관람권(차량 에스코트 서비스 포함)과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기념 촬영 서비스를 비롯해 무료 조식과 해피아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클럽층 라운지 이용 혜택, 면제점 할인 쿠폰, 르네상스 레크리에이션 센터,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및 사우나 무료 등의 다양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패키지 가격은 89만9천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한국의 전통이 어우러진 펴난한 휴식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이나 부모님 또는 외국인 지인에게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의미 있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 '옥토버페스트 패키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도 한국 공연만으로 꾸민 코리안쇼 '꽃의 전설' 관람과 숙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꽃의 전설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본관 딜럭스룸 1박, 더뷰조식 그리고 '꽃의 전설' 공연 R석 관람을 포함한다.

'꽃의 전설'은 2010년 오픈 이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공연. 전통적인 콘텐츠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뤄 화려한 스케일의 무대를 선사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총 2회.

페스티벌의 향연

매년 9월 그랜드 힐튼 서울은 독일 뮌헨 현지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올해 5번째로 열리는 그랜드 힐튼 서울의 '2011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전통 맥주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옥토버페스트'는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파울라나 맥주와 독일 전통음식, 뮌헨에서 초청된 밴드 'The Paulaner Oktoberfest Band'의 흥겨운 음악으로 열정적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축제는 밤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번 '옥토버페스트 패키지'는 그랜드 스위트 2베드룸 1박과 24만 원 상당의 '옥토버페스트' 입장권 2장, 2인 조식 뷔페, 수영장 및 체련장 무료 이용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옥토버페스트 입장권 추가 구매 시 10%의 할인 혜택도 선사한다. 23일~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제주신라호텔은 9월 재즈 페스티벌 무료 관람 등을 포함한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가을에는 풀사이드에서 라이브 재즈 공연과 탭 비어 페스티벌이 열려 가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풀사이드 바에서는 세계 7개국의 프리미엄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탭 비어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독일의 에딩거, 아일랜드의 기네스,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일본의 아사히, 벨기에의 호가든, 미국의 밀러, 한국의 레드락 등이 소개된다. 오후 7시~9시까지 해피아워를 운영해 1인 3만 2천 원에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