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혼 남녀 성적행동 연구육체적 사랑 능력에 대한 근심 걱정 많은 남자 바람 피울 확률 높아부부관계 원만하지 않을 때 여성은 외도에 집착

어떤 남자가 바람을 잘 피울까? 남다른 정력을 갖고 있는 남자들이 그럴까? 아니면 충분한 재력을 갖춘 남자들이 그럴까?

육체적인 사랑을 할 때 '잘 안 되면 어떡할까'라고 근심하고 걱정하는 남자들이 오히려 바람을 피울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구엘프 대학교 로빈 밀하우젠 교수는 최근 남자 506명과 여자 412명을 대상으로 성적 행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밀하우젠 교수의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기혼자였으며, 가정을 꾸린 기간은 신혼인 3개월에서 중년을 넘긴 43년까지 매우 다양했다.

그 결과 남자들 가운데 '육체적 사랑이 잘 안 되면 어쩌냐' 혹은 '상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떡하냐' 등 사랑의 행위에 대해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외도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근심, 걱정이 많은 남자일수록 '모험적인 연애를 하면 육체적 사랑의 능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도의 경우 '사랑이 잘 안 되더라도 다음에 안 만나면 그만'이라는 홀가분함이 있어 남자들이 오히려 바람을 더 피우려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외도를 '1회용'으로 본다는 얘기다.

근심, 걱정 이외에 남자의 외도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는 성적으로 흥분을 잘하는지 여부다. 연구 결과 사소한 상황에서도 흥분을 자주 느끼는 남자일수록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남편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수록 외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남녀 모두 인종, 종교, 학력, 직업 등 사회적인 조건은 외도 여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성적 행동의 연구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ur)'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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