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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강남역 국내 최초 오픈 'VR방'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

강남역에 국내 최초 VR방 오픈...PC방 시대는 저물고 'VR방'이 뜬다
  • 서울 강남구 'VR 플러스 쇼룸' 전경.
[고은결 기자] PC방의 시대가 저무는걸까? 국내에도 드디어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VR방’이 등장했다. VR 전문업체인 VR플러스는 22일 국내 최초의 VR방 ‘VR 플러스 쇼룸’을 강남역 인근에 오픈했다. 이 곳은 카페와 함께 VR체험존이 결합된 형태의 공간이다.

이날 오전 기자가 찾아간 VR 플러스 쇼룸에는 오큘러스 기반의 어트랙션 장비 2대와 대만 IT업체인 HTC의 VR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장비 '바이브' 체험룸, 오큘러스 리프트 CV1 룸 등이 마련돼 있었다.

안내자들이 방문객들의 VR 기기 착용과 체험을 직접 도와줬다. 어트랙션 장비란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아 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이를 통해 가상 롤러코스터 체험과 가상 레이싱 경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존 입구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삼성전자의 기어VR 5대와 LG전자의 360VR 1대 등 보급형 VR HMD도 놓여있었다. HTC 바이브 룸에서는 바이브를 착용하면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 화면을 바라보며 양손에 모션 콘트롤러를 쥐고 가상 현실 속에서 물건을 건드리거나 조준해 사격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오큘러스 룸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 CV1을 착용하고 가상의 우주 탐사를 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HMD를 착용하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부터 화성, 목성 등 태양계 행성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날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VR 플러스 쇼룸을 찾은 이남규(37) 씨는 “새로운 놀이거리인 VR에 관심이 많아 직접 찾아다니는 편이다”라며 “아들이 방학을 맞아 데리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VR 카페의 회원일 정도로 자칭 ‘VR 매니아’인데, 9살 아들에게도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능숙하게 VR 콘텐츠를 즐기는 이 씨의 아들을 보니, 지금의 20~30대들이 학창시절에 PC방을 찾듯 VR방이 어린이들의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한다는 최보경(26) 씨는 오픈 소식을 듣고 직장 동료와 함께 이곳을 찾아왔다. 최 씨는 “우주 탐사 콘텐츠와 가상 롤러코스터를 체험했는데, 역동적인 롤러코스터가 실감나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기자가 직접 오큘러스 리프트 CV1을 착용하고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아 VR 롤러코스터를 체험해봤다. 고글을 착용하자 푸른 하늘과 상공을 향한 갈색 롤러코스터 레일이 눈 앞에 나타났다. 안전바를 잡으라는 안내자의 말에 손을 앞으로 뻗어 안전바를 가볍게 잡았다. 그러나 이내 주먹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안전바를 꽉 잡게 됐다.

천천히,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 롤러코스터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하강했다. 시뮬레이션 의자 또한 밑으로 쏠렸다. 옆으로 휘어진 레일과 구불구불한 레일을 지날 때는 의자가 덜컹거렸다. 여기에 바람 효과까지 나오니 가상체험인 것을 알면서도 꽤나 실감났다. 탑승을 마치고 의자에서 내리니 순간적이나마 현기증이 느껴지기도 했다.

직접 체험해보니 ‘오감으로 느끼는 새로운 재미’가 VR의 막강한 경쟁력임을 새삼 느꼈다. 사실, 최근 닌텐도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인기를 끌며 가상과 현실을 ‘연계’하는 AR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VR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어지러움 등이 없고 현실과 연결됐다는 AR의 속성이 상대적으로 각광받는 셈이다.

다만, VR은 확실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고글을 착용하는 VR은 현실과의 연계가 아닌 ‘차단’을 통해 이용자를 온전히 가상세계로 끌어들인다. 여기서 비롯되는 몰입감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이 때문에 VR플러스의 무료 체험존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며 아직은 성장 중인 국내 VR 시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이날 직접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체험 콘텐츠들을 소개한 켄 황(Ken Hwang) VR플러스 이사는 “VR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장소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VR플러스는 강남에는 VR플러스 쇼룸을, 경기도 하남시청 인근에는 VR플러스 PC방을 오픈했다. VR플러스 PC방에는 102대의 PC와 함께 오큘러스 리프트의 HMD 등 VR기기가 구비됐다. VR플러스의 관계자는 “연내까지는 VR플러스 쇼룸의 VR체험존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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