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쓴소리, “메이플스토리M 개선에 귀담아 듣겠다”

5차 전직패치, 자체적 연구 통해 꾸준히 개편해 나갈 계획

메이플스토리M 시간제한 설정, 게임 밸런스를 위한 장치

대규모 업데이트 통해 다양한 퀘스트·시나리오 선보일 예정

국내 최고의 게임업체 넥슨의 효자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이 지난 10월 출시되며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과 함께 PC버전보다 플레이에 편의성이 한층 더해졌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던전 등으로 유저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PC버전에 비해 콘텐츠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기타 사용상의 불편함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게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메이플스토리M을 두고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주간한국>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하며 메이플스토리M의 보다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 봤다.

- 메이플스토리M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지난 7월에 있었던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5차 전직패치에 대해 말하고 싶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2006년 이후 10년 만에 5차 전직패치가 이뤄진 것치고는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서버증설 문제나 빈번한 점검 등 일부의 부정적 목소리가 있는데 유저들의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저분들의 목소리는 그것이 칭찬이든 쓴소리든 우리에겐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큰 재산이다. 사실 메이플스토리의 5차 전직패치는 상당히 규모가 큰 업데이트다. 올해 여름 먼저 기반이 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이후 전직 패치에 대한 스킬 등 관련 시스템들을 지속적으로 보강했다. 물론 유저분들의 의견 접수나 자체적 연구를 통해 꾸준히 개편해나갈 예정이다. 일부 서버증설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급격한 유저 증가로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 서버 증설 작업들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던 유저들에게 양해의 말씀 부탁 드린다. 또 아케인 스톤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5차 전직에 대한 시스템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거나 준비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 설정한 부분으로, 전직 콘텐츠의 콘셉트 상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 또한 밸런스와 관련된 부분으로 상황에 맞춰 적당한 시간으로 감소시켜 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관련된 소식들을 전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 메이플스토리M이 신규 유저에 대한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일부 유저들은 자동사냥에 시간제한을 두고 유저들이 자동사냥 충전권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의심이 있는데, 진입장벽 문제 해소와 자동사냥 제한 관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메이플스토리M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나 2D 방식의 횡스크롤 플레이 방식으로, 메이플스토리 원작 게임을 했었던 유저들뿐 아니라 처음으로 게임을 접하시는 유저 분들도 누구나 쉽게 하실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동사냥에 대한 시간제한 설정은 유저 분들에게 과금 부담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 게임 밸런스를 위한 장치다. 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충분하게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동 사냥 충전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보다 유저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UI 개선도 이후 게임 내 적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 일부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M에 대해 차별화된 퀘스트가 없다고 한다. 특히 모든 캐릭터의 퀘스트가 동일하고, 서브 퀘스트가 없어 정해진 스토리에 맞춰 들어가기만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인지하며 개선책은 있는지 알고 싶다.

“메이플스토리M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플랫폼이 다름에 따라 게임성에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시나리오를 비롯해 UI나 퀘스트 등 시스템 부분에서 원작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해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방향을 맞춰 온라인게임의 퀘스트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적용이 돼 있다. 메이플스토리M의 퀘스트는 직업 분류에 따라 퀘스트가 달라지게 돼 있으며, 이후 캐릭터 추가 등 순차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다양한 퀘스트나 시나리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가 보였지만, 사행성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것은 메이플스토리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 관련해서도 같은 시각의 지적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넥슨 측의 전략과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을 비롯해 서비스 중인 대다수의 게임 내에서 출석 보상, 온타임 보상 이벤트 등 과금 부담 없이도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냥을 통한 장비 획득 외에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메소(재화)로 거래소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교환하실 수 있고, 게임 내에서 획득한 2차 재화(골드리프)로 상위등급의 장비도 획득하실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유저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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