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 역사 바꾼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한달 누적매출 2060억원 달성

17종 주요 개발 라인업 통해 글로벌 공략 본격화

방준혁 의장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RPG로 글로벌 패권 겨뤄 볼 것”

한민철 기자


국내 최고의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NTP 행사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RPG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시장의 패권 도전에 나섰다.

넷마블은 지난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NTP(3rd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국내 게임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업현황 및 개발 중인 17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NTP에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와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 그리고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차례로 연단에 올랐다.

특히 방준혁 의장은 준비와 분석이 끝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RPG(역할수행게임)를 주력으로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우선 발표에 나선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키워드를 ‘혁명’으로 꼽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DAU(일일접속자수) 215만명, PCCU(최고 동시접속자수) 74만명,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그리고 매출 1000억원을 단 14일만에 달성했다. 또 출시 후 1개월 누적매출이 2060억을 기록, 이는 세계 최고 수준에 필적할만한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는 넷마블의 치밀한 미래전략과 개발경쟁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해외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새로운 MMORPG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권 대표는 “넷마블은 꾸준히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최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서버를 늘리는 등 안정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공성전과 기란성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의 글로벌 라인업 소개에 나선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은 RPG와 MOBA(실시간 전략대전 게임), 전략 장르 등 17종의 개발 중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북미·유럽과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겟 권역을 중심으로 주요 라인업을 구성했다. ‘블레이드&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이용자에게 유명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순수 넷마블만의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이어 지난 2016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모바일 MOBA 장르의 ‘펜타스톰’을 비롯해 ‘이카루스M’, ‘데스티니6’,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트렌디타운(가제), 퍼스트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영훈 부사장은 “타겟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넷마블이 올해 국내와 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매일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게임환경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며 “그 위기감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 일정부분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넷마블이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방 의장은 “지난 4년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승부를 걸 시점이 너무 늦으면 도전할 기회조차 없어질 수 있고, 올해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 의장은 새로운 생각과 전략적 시도가 없으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없고, 발상의 전환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몬스터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장을, ‘레이븐’으로 ‘액션 RPG’ 장르를,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열었다”며 “서구권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다시 도전하고 꼭 성공해 큰 기회를 열어가겠다”며 RPG의 세계화를 선언했다.

방준혁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TOP 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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