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장서윤 기자]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가 통신3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와의 본격 경쟁에 나선다. 3일 LG유플러스와 KT는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신3사, 네이버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K-앱마켓이 탄생했다.

원스토어는 기존 SK텔레콤의 지분(50.1%)을 합쳐 통신3사가 총 53.9%, 네이버가 26.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원스토어는 2016년 6월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앱마켓이다. 통신3사는 각 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으며,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나아가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다.

지분 투자 이외에도 원스토어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3%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스토어 지분구조.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는 2021년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