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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선점한 K콘텐츠, 글로벌 OTT 투자 확대로 날개 달까

美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이어 中 텐센트까지 K콘텐츠 본격 투자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을 중심으로 한 K팝의 선전과 2년 연속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의 활약상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한류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자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등에 업고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K콘텐츠의 시대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글로벌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K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K콘텐츠, 글로벌서 코로나19 뚫고 승승장구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0 한류백서’에 따르면 한국 방송영상 콘텐츠는 OTT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크게 확대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송된 한국 콘텐츠가 50위권 내에 머무른 국가와 기간, 순위를 살펴보면 ‘사이코지만 괜찮아’(tvN/19위·43개 국가·146일) ‘스타트업’(tvN/32위·28개 국가·124일) ‘더 킹’(SBS/36위·28개 국가·124일) ‘청춘기록’(tvN/48위·26개 국가·79일) 등이 넷플릭스의 전 세계 TV쇼 순위에서 한 분기 가까이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드라마 ‘스위트홈’은 2020년 말 전 세계 8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0년 한국 영화 수출 편수는 총 975편으로 2019년 대비 401편 늘었다. 코로나19로 신작 개봉 일정이 지연되고, 이렇다 할 해외 세일즈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작품의 ‘글로벌 OTT 선회’에 ‘부가 시장(현지 극장oVOD 등) 배급에 따른 추가 수익’이 더해져 수출 확대가 이뤄졌다.

올해 글로벌 OTT들의 K콘텐츠 향한 ‘러브콜’ 봇물

이처럼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한국 콘텐츠의 선전에 글로벌 OTT의 한국 콘텐츠를 향한 러브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일찌감치 올해 한국 시장에 5억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의 해외 시장 투자액 중 가장 큰 규모이자 한국 진출 첫해인 2016년(150억원)에 비하면 불과 5년 만에 37배 이상 늘어났다. 그동안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누적 투자액인 7000억원에 견줄 만한 금액을 올해 투자액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는 올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넷플릭스의 경쟁 OTT들이 잇따라 한국 진출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을 향한 공세도 만만치 않다. 디즈니플러스는 월트디즈니, 픽사, 마블, 20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ESPN 등의 방대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2월에 2021년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하고 3월부터 한국 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웨이브(SK), 시즌(KT) 등 한국 OTT 서비스에 제공하던 자사 콘텐츠 제휴도 모두 중단하고 디즈니플러스 OTT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은 지난 3월 “한국에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 편수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가 자체 제작한 ‘K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연내 한국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으로 어린이용 콘텐츠보다는 2040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도 지난 3월 첫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SKT와 콘텐츠 제휴 논의를 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TV플러스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제작을 발표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이민호 등이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밀정’, ‘악마를 보았다’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인 ‘닥터 브레인’도 제작한다. 이 작품은 인기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SF) 스릴러극으로 이선균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중국발 OTT 서비스도 한국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OTT 서비스인 텐센트 비디오를 보유한 IT기업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JTBC스튜디오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2~3년 사이 한국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구매해 온 텐센트는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캐스팅된 ‘지리산’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 중이며 tvN ‘철인왕후’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에도 투자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OTT 사업자의 아시아 확장 본격화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국면”이라며 “판매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산업 전반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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