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메카트니·폴앤조 등
오버사이즈룩 선보여

풍성한 코트 입을 땐
이너웨어·하의 슬림하게
선글라스는 얼굴 작아보여

남자친구, 아빠 옷 같다? 여성들이 열광하는 오버사이즈 룩이 인기다. 자신의 치수보다 크게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흐르는 느낌이 특징이다. 날씬해 보이기 위해 몸에 붙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통념은 버리고 오버사이즈 룩으로 세련된 가을 패션을 연출해볼 수 있다.

# 오버사이즈 아우터

오버사이즈 룩 중 겉옷이 가장 큰 인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큰 치수의 아우터를 꺼내 입고 있다. 남자들만 입었지만 어느새 환절기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야상부터 어깨가 크게 디자인된 직각의 재킷, 두꺼운 모직이나 울 소재로 보다 크고 길게 디자인된 코트들이 올 가을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의 콜렉션에서 보듯 어깨가 넓은 매니시한 재킷과 동그란 어깨라인의 코쿤 라인, 발목을 덮는 코트들이 바로 오버사이즈의 전형적인 모습들이다.

오버사이즈 아우터는 하의를 슬림하게 입는다. 오버된 상의와 반대되는 느낌을 주는 스타일링이다. 레깅스, 스키니 팬츠를 매치하거나 짧은 원피스를 입어 상대적으로 날씬하게 연출해야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 와이드 팬츠

올 가을ㆍ겨울 세계 패션쇼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트렌디한 디자인의 와이드 팬츠가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와이드 팬츠는 몸의 라인에 따라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풍성한 라인과 걸을 때 다리를 스치며 드러나는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폴앤조는 컬렉션에서 마치 롱스커트를 입은 듯 넓은 통이 특징인 와이드 팬츠로 시선을 압도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점프수트 스타일 와이드 팬츠, 보브는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로 색다른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

와이드 팬츠는 단순한 디자인의 상의를 입는다. 액세서리 역시 최소화해야 스타일리시하게 보일 수 있다. 페도라를 쓰면 귀여운 연출이 된다.

# 오버사이즈 안경

오버사이즈는 비단 옷뿐만이 아니다. 뿔테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잠자리 눈만큼 큰 크기가 주목받고 있다. 오버사이즈 안경은 얼굴을 작게 커버하고 얼굴선을 정리하는 윤곽 메이크업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캘빈클라인 컬렉션은 톤온톤의 브라운 선글라스로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은 기하학적 패턴의 검정 스커트, 포인트 디테일의 검정 셔츠 패션에 같은 색의 오버사이즈의 선글라스로 시크한 느낌을 살렸다.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