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예솔이'에서 '젊은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한 (32)과 이승희(29), 김소진(24) 등이 공연하는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2011'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여름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20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02-3443-2777)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사천가'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에 맞춰 재구성하고 이 작창한 것으로 2007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등 국내에서 일곱 차례 공연하며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소리꾼들이 각각의 소리 색깔을 살려가며 외모 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팍팍한 세상 이야기를 우리 가락의 흥과 해학에 담아낸다.

돈·성공에 매몰되는 사회 풍자
▶ 연극 -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02-708-5001), 10월25일~11월12일

노부인의 방문
돈과 성공이란 가치에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삶을 흥미롭게 성찰한 작품이다.

이수인 연출은 배신과 복수라는 기본 스토리를 간결하면서도 박력 있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비뚤어진 사회를 폭로와 풍자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 뒤렌마트의 원작을 모던하고 리드미컬하게 재해석한 무대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