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20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02-3443-2777)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사천가'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에 맞춰 재구성하고 이 작창한 것으로 2007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등 국내에서 일곱 차례 공연하며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소리꾼들이 각각의 소리 색깔을 살려가며 외모 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팍팍한 세상 이야기를 우리 가락의 흥과 해학에 담아낸다.
돈·성공에 매몰되는 사회 풍자
▶ 연극 -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02-708-5001), 10월25일~11월12일
이수인 연출은 배신과 복수라는 기본 스토리를 간결하면서도 박력 있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비뚤어진 사회를 폭로와 풍자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 뒤렌마트의 원작을 모던하고 리드미컬하게 재해석한 무대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