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유연함 동시 표현… 검정·회색 컬러 '세련', 재킷·코트 걸치면 '시크'

사람은 죽어서 패션을 남긴다.

애플의 수장 스티브 잡스가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를 설명하는 검은 니트의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는 혁신을 의미하는 패션이다. 긴장감 도는 슈트를 고집하는 기업가들과는 달리 잡스는 차별화된 옷차림으로 신선함을 가져왔다. 잡스는 터틀넥을 고집함으로써 최고경영자로서 카리스마를 표출함과 동시에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다.

올 가을 터틀넥은 잡스의 영향을 받아 더욱 인기가 높다. '목티'로 부르는게 익숙한 터틀넥은 뛰어난 보온 효과로 환절기 남성들의 필수 패션으로 꼽히고 있다. 터틀넥은 부드러운 인상과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해 준다. 어떤 상ㆍ하의와 입느냐에 따라 갖춰 입은 듯 보이거나 자유로운 캐주얼로 연출될 수 있다.

잡스처럼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려면 블랙이나 그레이 톤의 터틀넥을 입는다. 또한 몸에 붙게 입어야 세련돼 보일 수 있고 나이보다 젊게 보일 수 있다. 베이지나 연회색의 카디건을 겉에 입으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보인다. 재킷, 코트와 입으면 시크한 느낌을 준다. 단순한 터틀넥 하나 만으로 멋 좀 아는 남성으로 변신이 가능한 셈이다.

CJ오쇼핑 셀렙샵의 한 관계자는 "터틀넥은 매우 클래식한 아이템인데 잡스 사후 트렌디룩으로 떠올랐다. 권위와 유연함을 표현할 수 있어 터틀넥 패션은 유행을 타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