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세대에게 아주 익숙한 노래의 첫 소절이다.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무대에 오른 젊은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기성 가요와 다른 멜로디와 리듬, 느낌으로 노래했다.
대상은 서울대 농대(현재 농업생명과학대)의 그룹 사운드 '샌드 페블즈(Sand Pebbles)'의 6대 멤버들이 차지했다. 그들이 열창한 노래 '나 어떡해'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전국의 대학가 주변은 물론 명동, 종로 등에서 오랫동안 불려졌다. 지금도 그 시절을 기억하는 40~50대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젊은 날을 추억하곤 한다.
1970년 교내 동아리로 결성된'샌드 페블즈'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11월12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샌드 페블즈'를 거쳐간 총 196명 구성원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뒤 음악 활동을 접고 언론사, 금융계, 학자 등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늘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과 함께 지내는지라 언제 어느 때라도 함께 모이면 즉석 연주를 하곤 한다.
'산울림' 밴드로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창완도 이번 무대에 오른다. 동생 김창훈이 5대 샌드 페블즈 멤버였던 인연 등으로 김창완 밴드를 이끌고 우정 출연한다.
'샌드 페블즈'의 40주년 기념 콘서트의 사회는 SBS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맡는다. 박문성 위원도 대학시절 아마추어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했던 음악 애호가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