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달라진 찬바람과 기온 차이에 겨울을 느낀다. 이즈음 되면 변화 없을 것 같은 남자의 피부도 티가 나게 거칠고 메마른 상태가 된다. 과다한 피지로 번들대던 남자도 윤기가 싹 달아나 건조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남자도 겨울에는 피부의 수분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미용에 관심이 많고 관리를 잘하는 그루밍족은 웬만한 여성보다 훨씬 더 신경 써 피부를 관리한다. 지금껏 애프터셰어 하나로 버티던 남성들도 올 겨울부터 그루밍족 못지않은 관리를 통해 피부미남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남성 피부 미용의 시작과 완성은 면도다. 전기 면도는 수동에 비해 덜 깔끔하게 면도가 돼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손으로 하는 면도는 어설프게 하면 얼굴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면도에 앞서 따뜻한 물과 클렌징 폼으로 깨끗하게 세수한다. 면도를 돕는 셰이빙 폼을 부위에 고루 펴 발라준다. 셰이빙 폼에는 보습과 윤활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면도도 쉽게 해준다. 셰이빙 폼은 수염이 난 방향과 반대로 발라줘야 면도가 잘 된다.

면도는 털의 강도가 약한 부위부터 강한 부위의 순서로 한다. 털의 강도가 약한 볼부터 얼굴 가장자리, 목, 입 주위, 턱, 콧수염의 순서로 면도한다. 빳빳한 털이 수분을 흡수해 부드러워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면도를 마친 후에는 찬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찬물은 모공을 수축시키고 면도 중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지혈, 피부 자극을 진정시킨다.

세안 후에는 스킨과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한다. 번들거리지 않으려면 로션을 바르기 전 피지 조절 에센스를 사용한다.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는 스킨을 바른 후 바로 피지 조절 에센스만 사용한다. 피지 조절 에센스는 완두콩 2알 분량(약 0.3㎖)을 손바닥에 덜어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른다.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부분은 더욱 꼼꼼히 바른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시트 마스크로 관리한다. 시트 마스크는 얼굴을 덮고 있는 동안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피부 활력에 필요한 성분들을 충분히 공급한다. 얼굴에 덮는 게 답답하다면 바르고 자면 따로 떼어낼 필요 없이 흡수되는 수면팩을 활용한다.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