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공원에 스마트 게이트 시설 개장

이동형 스마트 게이트
경마공원 입장이 보다 간편해지고 쉬워진다. 한국마사회는 2일부터 서울경마공원 전 출입구에서 입장권 대신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해 입장할 수 있는 스마트 게이트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경마공원은 경마일날 경마공원과 가족공원 입장 시 일일이 입장권을 발권하고, 이를 제출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경마팬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마사회는 이에 지난 7월부터 선ㆍ후불 교통카드를 활용한 자동 입장시스템 구축 작업을 해왔다.

스마트 게이트는 지하철처럼 카드 한 장으로 쉽고 빠른 입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게이트는 서울경마공원 중문에 4대를 비롯해 북문과 가족공원 입구에 설치된다. 사용가능카드는 선불교통카드(티머니, 캐시비)다. 마사회는 차후 운영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밀집장소에 이동식 단말기 1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현금 이용 및 무료입장 고객을 위해 폐쇄되는 4개의 매표소를 제외한 나머지 현금 매표소는 병행 운영된다.

스마트 게이트 도입은 경마팬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직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를 통해 경마공원은 경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종이식 입장권은 단가가 싸지만 한번밖에 못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교통카드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할 수 있다. 첨단 스마트 게이트 도입으로 자원 절감을 통한 마사회의 경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선불교통카드 구입과 충전은 경마공원 내 고객쉼터 편의점과 예상지판매소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 게이트 시스템에는 해결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 선불 교통카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후불 교통카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는 법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시행령 제1조 2항에 따라 KRA입장료가 신용카드 결제 금지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후불 결제 사항은 현재 금융위 담당자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원절감 및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후불 신용카드 적용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마공원은 스마트 게이트 오픈을 기념해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서울경마공원은 경마공원을 방문하는 총 6,00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매권 및 선불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장소는 서울경마공원에 새롭게 개장한 스마트 게이트가 위치한 곳으로 경마공원 중문, 북문, 가족공원 입구이고 현장에서 스크래치 경품권이 제시된다. 행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스마트 게이트 적용 입장료는 800원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퇴장 후 재입장 시 당일 사용한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면 추가 금액은 발생하지 않는다. 경주가 취소되면 경주취소 익일부터 2주 이내 경마공원을 재방문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