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다문화 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

'다문화 주의'는 낯선 말이 아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발벗고 나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펼친다. 이제 결혼한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만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과연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족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동안 진행돼 온 다문화 가족 관련 교육 정책과 담론을 평가하고 있다.

'왜 이주민과 그 자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전제를 놓고 1부에서는 식민기 시기 이후 다문화주의의 역사적 전개와 2000년대 현실에서 드러나는 실천의 난점을 살펴본다. 2부에선 국제 결혼 가족의 생애사, 결혼 안정성 그리고 결혼 이주 가족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그리고 3부에선 화교 교육, 이주여성 교육, 이주민 자녀 교육이란 다른 형태의 다문화 교육을 분석하고 있다. 김복수, 김원, 서덕희, 서종남, 서호철, 유성용, 오만석, 정미량 지음, 이매진, 1만5,000원

▶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

중국과 일본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가깝지도, 잘 알고 있는 나라도 아니다. 동남 아시아는 더욱 그렇다. 동남 아시아는 아주 다양한 나라로 구성된 복잡한 지역이다.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는 중국과 일본의 진짜 모습, 꼭 알아야 하는 동남 아시아의 생생한 현실을 산타클로스 동맹, 중형국가론, 좌파 민족주의 등 73개의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읽어내고 있다.

이 책을 기획한 서남포럼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쓴 칼럼 중 73편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중국, 일본, 동남 아시아 각국을 연구하는 37명의 교수들과 전문가들이 각 나라의 여러 인물부터 지역 풍습과 먹을거리, 책, 영화, 사상, 정책, 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의 키워드를 통해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다. 최원식·백영서·신윤환·강태웅 외, 이매진, 1만2,000원

▶ 세리(SERI) 전망 2012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경기가 너무 나빠 살아가기 힘들다는 소리가 커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취했던 조치들의 부작용이 본격화되면서 '재정 위기'라는 덫이 세계 경제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각 분야의 전문 연구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아 한국 경제가 걸어온 길을 분석하고 새해의 핵심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SERI 전망 2012'에서는 특집 기획으로 '문제는 재정이다 - 주요 선진국 재정 상황 점검'을 싣고 선진국의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유럽 재정 위기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인지, 일본의 재정 적자는 괜찮은지 등을 가늠해 본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수출, 물가 불안, 양대 선거를 앞둔 사회 갈등, 글로벌 저성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분석하고 있다. 권순우·신창목 외 지음, 세리 북스, 1만8,000원



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