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이달부터 패스포트 등록 시작

해외로 나갈 때 사람만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경주마도 말의 세계에서 통하는 '경주마 여권'이 발급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경주마(서러브렛종) 패스포트 등록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는 경주마 1,500두가 생활하고 있다. 말을 직접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말들을 구별하고 말에 대한 정보를 바로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말과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마필개체식별서. 마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개체식별서는 해당 마필의 기초정보를 담고 있어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이 한 장짜리 개체식별서는 이동 시 찢어지거나 분실되기 쉽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단순한 기초정보들만 들어 있어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 획득에는 미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서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용 '패스포트'를 발급한다.

서러브렛 패스포트는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 방역수첩, 등록증명서 그리고 마필상세정보까지 모두 담은 정보수첩이다. 이제는 경주, 번식, 은퇴 후 소유권과 소재지, 용도 등의 변동신고가 누락된 상태로 승마시설로 유입되고 이미 등록된 말을 승용마로 중복 신청하는 등의 등록관리상 애로사항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패스포트 제도는 1976년 시작됐다. 미국 및 유럽의 경우, 2008년 EU 의결로 패스포트 발급이 의무화됐고 서러브렛을 포함한 모든 말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로 활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달부터 시행되는 패스포트는 서러브렛종 경주마, 육성마, 번식마로 등록된 말에 한해 발행하되, 승용 기타용도는 말 소유자의 요청 시에 발행한다. 외산마는 해당국가 등록기관의 패스포트를 활용하고, 호주와 같이 개체식별카드(SIF Card)를 발행하는 국가나 또는 미발급 국가의 수입마에 한해 패스포트를 제작해 발급한다.

서러브렛 패스포트는 국제 혈통서위원회(ISBC)의 패스포트 수록 최소 기재사항을 준수한다. 기본 마적사항, 친자감정 결과를 통한 말의 혈통공인, 개체식별 자료, 예방접종 기록, 경주, 번식 및 승용전환 여부를 알려주는 소유 및 용도확인 등의 정보가 30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된다.

한편, 패스포트로도 부족한 정보는 말혈통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 승마용말정보홈페이지(http://allhorse.kra.co.kr/ked/index.jsp)에서 해당 마필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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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